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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최보란 기자] '공조7' 한자리 모이니 희망이 보인다.
특히 김구라와 박명수는 아웅다웅하며 서로 신경전을 벌여 웃음을 유발했다. 앞서 김구라는 "시청자분들이 저와 박명수씨가 갈등하는 모습을 원하시는데, 그래서 제가 기계적으로 싸울까봐 걱정된다"고 말한 바 있다. 박명수 또한 "그렇다. 저는 김구라씨를 좋아한다. 전혀 싸울 일이 없다"며 재미를 위해 일부러 싸우지 않겠다고 밝혀 웃음을 안겼다.
하지만 이 같은 다짐에도 불구하고 두 사람의 앙숙 케미는 감출 수가 없었다. 이날 비 때문에 놀이공원에 흰색 우비를 쓴 시민들이 많았고 박명수는 "흰색 우비가 H.O.T인가"라며 은지원을 의식한듯 젝스키스의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다. 김구라는 은지원에 함께 노래부르자고 요청하는 박명수에 "적당히 하라"고 말했고, 박명수는 "김구라 때문에 방송 못 하겠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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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초반 멤버들이 2명씩 짝을 지어 흩어졌을 때는 보여주지 못했던 치열함이 6명이 한 자리에 모이며 살아나기 시작했다. 승부욕이 발동한 이경규도 호통과 버럭으로 권혁수와 처절한 케미를 선보였다. 김구라와 이기광은 뭘 해도 안 되는 '운꽝' 행보로 은지원과 비교되며 웃음을 안기기도 했다.
지난달 26일 방송을 시작한 '공조7'은 포맷에 대한 시청자의 피드백과 예상보다 저조한 시청률, SBS '미운 우리 새끼'의 편성 이동에 따른 겹치기 출연을 피하기 위한 서장훈의 하차 등으로 변화의 기로에 섰던 상황. 제작진은 시청자의 의견을 수용하고 이 같은 상황을 고려해 발 빠르게 변화를 감행했다.
그 결과 5회에서 자체 최고 시청률인 1.263%(닐슨코리아 전국)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보였다. 여전히 갈 길은 멀지만 포맷 변경에 대한 효과가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
'공조7'은 앞으로 출연진을 한자리에 모아 매회 특집식으로 미션을 수행할 예정. 이를 통해 예능 어벤져스의 기량을 잘 살려 지금의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ran613@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