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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홍민기 기자] "정말 유령이다"
이날 방송에서 전설(임수정 분)은 한세주가 찾아준 회중시계를 만질 때마다 전생의 기억이 떠올랐다. 기억 속에서는 유진오가 사격을 가르쳐주거나 연인인 듯 친구인 듯 다정하게 대해줬다.
마방진(양진성 분)은 집 앞을 찾아온 유진오를 보고 전설에게 "누가 널 찾아왔다"고 알렸지만, 정작 전설이 집 앞으로 나가자 아무도 없었다. 전설은 길거리에서 다시 전생에 빠져들었다. 왕방울(전수경 분)의 외침에 겨우 깨어났다. 왕방울은 "너 또 시작 된거지?"라고 물었다. 전설은 집으로 돌아와 "죽어서도 잊지 말아야할 사건이나 사람이 있었던 걸까?"라며 중얼거렸다.
갈지석(조우진 분)은 한세주에게 전화를 걸어 "네가 직접 쓴거 같지 않다. 원고 내용이 조금 이상하다"고 말했다. 한세주는 노트북 앞에 다시 앉았지만, 환청만 들렸다.
그 순간 유진오가 한세주 앞에 다시 나타났다. 유진오는 "나에게 시카고 타자기 3주차 원고가 있다. 원한다면 드리겠다. 난 이 소설을 반드시 끝마쳐야 한다. 소설을 완성 할 때까지 이곳에서 함께 있게 해달라"고 제안한다. 결국, 한세주는 원고를 받아 막힘없이 글을 써내려갔다. 하지만 원고를 보내기 직전, 전설이 자신을 응원했던 때를 떠올리며 깊은 고민에 빠졌다.
한세주는 전설을 찾았다. "글을 쓰다가 막혔다. 미안하다"고 사과하며 데이트를 즐겼다. 한세주는 전설에게 "그동안 고마웠다. 전설 씨가 내 1호 팬이었다는 사실 잊지 않겠다"는 말을 남겼다.
한세주는 '유령 작가 해명' 기자회견을 열었다. "원고가 올라오지 않았다"는 유진오 말에 한세주는 "더이상 네가 필요 없다"고 말했다. 한세주는 기자회견장에서 유진오를 옆에 앉히며 "유령작가 논란을 일단락 짓기 위해 이 자리에 나왔다"고 덧붙였다.
한세주는 "데뷔 때부터 저를 계속 따라다니던 유령작가설에 대해 말하겠다"며 "결론부터 말하자면, 그 때는 틀렸고 지금은 맞다"고 말했다. 현장은 아수라장이 됐다. 갈지석은 휘청거렸다. '유령작가를 인정하냐'는 질문에 한세주는 "지금 연재중인 시카고 타자기를 쓴 사람은 바로 이분이다"며 옆의 유진오를 가리켰다. 순간 정적이 흘렀다. 한세주는 자리를 떠났고, 갈지석은 어이없다는 듯이 웃었다.
집으로 돌아온 한세주. 기사 속 영상을 보며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유진오가 보이지 않았던 것. 한세주는 자신의 뒤에 있던 유진오 멱살을 잡았고, 유진오는 "저는 정말 유령작다"며 정체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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