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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성과 즐길거리로 무장' 모바일 FPS 탄: 끝없는 전장 리뷰

최호경 기자

기사입력 2017-04-21 13:22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비주류 장르로 여겨졌던 FPS 시장에 다양한 게임이 비슷한 시기에 연이어 출시되고 있다. 스마일게이트가 지난 4월 18일 출시한 탄: 끝없는 전장(이하 탄)은 이러한 모바일 FPS 게임 경쟁구도에서 유독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게임이다.

다양한 게임이 동시에 등장하는 와중에 탄은 '쏘고 맞춘다'는 개념을 간편하게 구현했다는 점과 다양한 게임모드가 경쟁력이다. 이미 중국에서 '천월화선: 창전왕자'라는 이름으로 서비스 된 게임이기에 콘텐츠 볼륨에서 다른 경쟁작들 보다 월등히 유리한 위치를 점했다.

탄을 직접 플레이하면 가장 먼저 드는 느낌은 사격과 명중이 쉽다는 것이다. 캐릭터 이동-시점조작-조준-사격-명중 혹은 빗나감이라는 과정이 쉴틈없이 반복되는 것이 FPS 게임의 특징이며, 모바일 디바이스에서 FPS 게임을 즐기기 어렵게 만드는 장벽이 됐다.





탄은 이런 과정을 모두 담고 있지만, 대신 강력한 보정 능력과 자동 발사 시스템으로 최대한 간편하게 구현했다. 적 근처에 조준점이 근접하면 적에게 조준이 자동으로 이뤄지는 식이다. 콘솔 FPS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조준보정 시스템이 도입된 덕분에 조그만 적을 일일이 손가락을 따라다녀야 하는 불편함이 없어졌다.

손목으로 조준하고 손가락으로 동시에 조준된 적을 쏘는 PC FPS와 달리 모바일 FPS에서는 조준과 사격을 모두 오른손 엄지로 하게 되는데, 이는 유저에게 상당한 스트레스다. 적을 조준한 후에 사격을 위해 사격 아이콘으로 엄지를 옮기는 짧은 순간에 적이 조준점에서 이탈하기 때문이다.

탄을 즐기면서 이러한 불편함은 느낄 수 없었다. 적을 조준함과 동시에 발사가 이뤄지는 자동 발사 덕분에 내가 조준한 적을 정확히 맞추는 FPS 특유의 재미를 만끽할 수 있었다. 하지만 연속으로 총을 쏘게 되면 조준점이 벌어지고 착탄점이 흐트러지는 것에는 변함이 없다. 유저가 조준점에 신경을 계속해서 써야하는 최소한의 불편함과 FPS의 기본은 유지하고 있다.

PVP를 즐기면서 '자동발사가 있으니 한 자리에 캠핑하면서 조준만 조금씩 수정하면 되는 거 아닌가'하는 의문이 들기도 했다. 실제로 일반 게임모드에서는 이런 식으로 어렵지 않게 재미를 볼 수 있었다. 구석에 앉아 있으면 적이 시선을 돌리는 속도보다 조준과 발사가 이뤄지는 속도가 훨씬 빠르기에 가능했던 일이다.





정통 FPS를 즐기는 이들과 제대로 된 PVP를 기대하는 이들에게는 다소 불합리할 수 있는 점. 랭킹 매치는 이러한 유저들을 위한 모드로 해당 모드에서는 자동발사가 지원되지 않는다. 철저하게 유저의 피지컬에 의존한 게임이 펼쳐진다. 진검승부를 원하는 이들에게 좋은 선택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렇듯 탄에는 하드코어 유저들을 위한 모드부터 라이트 유저를 위한 모드. 심지어 FPS 게임에 익숙하지 않은 이들을 위한 모드도 동시에 존재한다. 팀 데스매치, 전멸전, 랭킹 매치 등 일반적인 FPS 게임이라면 갖추고 있어야 할 게임 모드는 모두 '클래식 모드' 카테고리로 준비되어 있다.

'클래식 모드'가 PVP에 집중되어 있다면 나머지 모드들은 PVE에 집중되어 있다. 혼자 게임을 즐기거나,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AI를 상대로 디펜스, 좀비 웨이브, 숨바꼭질 등을 할 수 있다. 조준과 사격 스트레스는 물론 경쟁에서 오는 스트레스까지 탈피해서 오로지 '쏘는 즐거움'만 추구할 수 있다는 점은 매력적이다.

준수한 타격감과 높은 편의성, 다양한 즐길거리를 갖췄다는 점은 탄의 장점. '모바일 FPS는 반쪽짜리 FPS'라는 선입견을 버리고 게임을 접한다면 충분히 스마트폰에서도 쏘는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다.

게임인사이트 김한준 기자 endoflife81@gameinsigh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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