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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한 아내’ 고소영 ‘사랑과 응원’ 받는 이유

홍민기 기자

기사입력 2017-04-21 10:22



[스포츠조선닷컴 홍민기 기자] '완벽한 아내' 고소영이 시청자들의 사랑과 응원을 듬뿍 받고 있다. 제정신이기 어려운 상황에서도 '재복정신'을 발휘하며 꿋꿋하게 버티고 있기 때문이다.

KBS 2TV 월화드라마 '완벽한 아내'에서 이은희(조여정)를 만나며 평범한 아줌마가 겪기 힘든 미스터리의 늪에 빠진 심재복(고소영). 덕분에 바람 잘 날 없는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지만, 은희의 정체를 끝까지 파헤치며 팽팽한 긴장감을 선사하고 있다.

은희를 만나기 전에는 먹고 사느라 바빴고, 이후에는 눈앞에 들이닥친 온갖 미스터리를 해결하느라 결점 없이 완벽한 아내도, 엄마도 될 수 없었던 재복. 매 순간 최선을 다했지만, 돌싱으로 독립하기 위해 더욱 바쁜 틈을 타 막내 혜욱(김보민)에게는 우울증 증상이 찾아왔고, 지난 16회에서는 또 한 번 정나미(임세미)의 죽음을 목격하게 됐다. 기이하고 안타까운 일이 계속 겹쳐오고 있는 것.

하지만 단란했던 가족이 파투나고, 자신이 미스터리의 구렁텅이에 빠지게 된 이유가 구정희(윤상현)를 차지하려는 은희의 계략이었음을 알게 되자, 재복은 무너지기는커녕 더욱 강해졌다. 은희의 거짓말을 하나씩 격파했고, 마침내 그녀가 정희의 스토커라는 사실도 밝혀냈다. 양육권을 재조정하겠다는 전남편 정희에게서 아이들을 지키기 위해 양육보조자 은희가 온전치 못한 정신을 갖고 있다는 증거도 녹화했다.

겁 없이 전진하는 재복의 행보를 강단 있게 그려내고 있는 고소영의 연기 또한, 시청자들이 매주 월, 화 밤을 기다리게 만드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말투는 퉁명스럽지만, 마음은 따뜻한 재복 캐릭터를 자연스럽게 살리며 매력을 더했고,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고조되는 분노와 슬픔 등 폭발하는 감정 연기를 완벽히 소화하며 극의 중심에서 흔들림 없이 굳건한 존재감을 자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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