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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내 게임 시장의 PC방 인기 게임 순위는 라이엇 게임즈의 '리그 오브 레전드'와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이하 블리자드)의 '오버워치'를 비롯해 넥슨의 '서든어택' 등 유저 간 대결이 주요 콘텐츠인 게임들이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이렇게 유저 간 대결이 주요 콘텐츠인 게임들이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는 국내 PC방 인기 게임 순위에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게임들이 있다. 이 게임들은 신작 온라인 게임이 아닌 의외의 복병으로, 20여 년 된 RTS 게임 '스타크래프트: 브루드워'와 모바일 MOBA 게임 '펜타스톰'이다.
- 무료화 선언으로 재도약 노리는 '스타크래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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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발표된 1.18 패치는 리마스터 버전 출시에 앞서 창 모드, 관전자 모드, 분당 행동 수(APM) 표시 기능, 게임 시간 표시 기능이 추가되었고 e스포츠를 활성화를 위한 사전 작업으로 리플레이 자동 저장 기능과 멀티플레이 반응 속도가 개선되었으며 각종 버그 수정, 윈도우 7, 8.1, 10 등 최신 운영체제와의 호환성이 확보된 패치로 4월 19일 적용되었다.
이렇게 다양한 현대적인 기능이 추가된 1.18 패치의 적용과 '스타크래프트: 브루드워'의 완전 무료화와 더불어, 4K UHD 해상도를 지원하는 리마스터 소식까지 연이은 좋은 소식으로 과거 '스타크래프트: 브루드워'를 즐겼던 '아재' 유저들이 다시 게임을 즐기기 위해 PC방을 찾는 횟수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지난 20여 년의 시간을 '스타크래프트: 브루드워'와 함께 보낸 '아재' 유저들은 완전 무료화된 '스타크래프트: 브루드워'를 반기고 있고 이와 함께 올 여름 기존 버전에서 한 단계 발전된 리마스터 버전의 출시까지 예정되어 있어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를 대비하는 '아재' 유저들의 PC방을 찾는 발길이 끊이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며 이와 함께 PC방 인기 게임 순위도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 LoL 복병은 모바일 게임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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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주 출시가 예상되는 넷마블 게임즈의 '펜타스톰 for Kakao(이하 펜타스톰)'는 사전 예약 3주 만에 200만 명을 돌파했고 지난 7일부터 일주일간 진행한 사전 테스트에서 테스트 중인 게임으로는 이례적으로 구글 플레이 인기 게임 1위에 오르는 성과를 달성하며 흥행을 예고했다.
테스트가 진행될 당시 게임의 주 유저 층인 10대, 20대 유저들은 학교 쉬는 시간이나 점심 시간, 방과 후에도 삼삼오오 모여 '펜타스톰'을 즐긴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현상은 '펜타스톰'이 한 경기를 진행하는 시간이 10~20분으로 짧고 학생들이 다 함께 게임을 즐기기 위해 PC방에 가야 하는 온라인 게임과 달리 언제 어디서든 함께 즐길 수 있는 모바일 게임으로 출시되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모바일 MOBA 게임인 '펜타스톰'이 온라인 MOBA 게임인 '리그 오브 레전드'의 복병인 이유는 같은 MOBA 장르이기 때문에 유저 층이 겹치면서 사용료를 지불하는 PC방을 가지 않고도 무료로 '리그 오브 레전드'의 재미를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펜타스톰'은 국내 PC방 인기 게임 순위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리그 오브 레전드'와 게임의 포지션이 겹치면서 MOBA 장르의 주요 유저 층인 10대, 20대 유저들을 흡수하여 PC방 인기 순위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 PC방 인기 게임 순위 폭풍 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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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8 패치로 완전 무료화를 선언하고 20여 년 만에 리마스터로 환골탈태를 예고한 '스타크래프트: 브루드워'와 접근성이 좋은 모바일 게임으로 사전 테스트만으로 흥행의 조짐을 보인 '펜타스톰'의 등장으로 '리그 오브 레전드', '오버워치'를 비롯한 PC방 인기 게임 순위 상위권을 기록 중인 게임들의 순위에도 변화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무료화 이후 순위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는 '스타크래프트: 브루드워'는 올 여름 리마스터 버전의 출시로 상위권 진입이 예상되며, 특히 '펜타스톰'과 유저 층이 겹치는 '리그 오브 레전드'는 현재 5%대의 차이를 보이고 있는 '오버워치'와 1위 싸움이 더욱 치열해져 1위 자리를 '오버워치'에 내놓을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5월 징검다리 연휴를 앞두고 폭풍 전야처럼 고요한 PC방 인기 게임 순위가 앞으로 어떤 형태로 대격변이 일어날게 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박해수 겜툰기자(caostra@gamtoo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