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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사임당, 빛의 일기'가 추리력을 발동시키며 한층 고조된 꿀잼의 향연을 이어갔다.
비밀스러운 분위기로 궁금증을 자극했던 고미술 위작 조사단 라드의 정체도 공개됐다. 약속 장소에 나타난 남자(노영학 분)은 "라드는 한 사람이 아니라 엄밀히 말하면 단체다. 서로의 신분도, 국적도 모르는 조직원들이 있다"며 "금강산도는 한상현(양세종 분)씨가 메일을 보내기 전부터 이미 조사에 들어갔다"고 설명했다. 라드는 한국대 총장이 된 민정학(최종환 분)에게 "추락할 준비가 됐냐?"는 메시지를 전달하기도 했다. 라드가 민정학의 치졸한 악행으로 위기에 몰린 서지윤과 한상현, 고혜정을 도울 조력자가 될지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사임당'은 과거 서사에서는 긴장감을, 현재 서사에서는 미스터리함을 고조시키며 흥미진진한 전개를 이어가고 있다. 서지윤의 진실 추적을 쫓으며 등장하는 단서들을 하나씩 맞춰가는 재미가 시청자들의 흡입력을 높이고 있다. 안견의 금강산도와 사임당의 일기에서 시작해 루벤스의 '한복 입은 남자', '성프란시스코 하비에르의 기적'이라는 그림까지 연결시킨 치밀한 설정속에 극적인 재미가 고조되고 있는 것. 특히 서지윤의 추적을 통해 이겸이 루벤스 그림 속 주인공일지 모른다는 의문이 제기된 가운데 절체절명의 위기에 처한 이겸의 운명과 서지윤의 추리가 어떻게 맞물릴지 궁금증을 증폭시키고 있다. 마치 퍼즐처럼 하나, 둘 맞춰지는 큰 그림이 짜릿한 재미를 선사하며 시청자들의 추리력을 자극하고 있다.
한국미술사를 전공한 시간강사 서지윤이 이태리에서 우연히 발견한 사임당 일기에 얽힌 비밀을 과거와 현재를 넘나들며 풀어내는 '사임당'은 매주 수,목요일 밤 10시 SBS에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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