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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김영록 기자]'복면가왕' 이 가왕전에 진출, 노래할고양과 자웅을 겨루게 됐다. 양치기소년의 정체는 로맨틱펀치 배인혁이었다.
9일 MBC '일밤-복면가왕'에서는 3연승을 노리는 가왕 '장화신고 노래할고양'에 맞설 복면가수 4명의 무대가 펼쳐졌다.
양치기소년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하지만 여기까지 올라오니 욕심이 난다"며 웃었다. 이어 "메이크업도 안했다. 가면을 벗지 않겠다는 각오"라며 출사표를 던졌다. 흥부자댁도 "저에게 주어진 길이라면 저도 한번 도전해보겠다"며 웃었다.
양치기소년은 송창식의 '담배가게 아가씨'를 선곡했다. 양치기소년은 거친 상남자의 록스피릿을 과시했다. 무대를 장악하는 다채로운 무대매너, 미성과 샤우팅을 오가는 격렬한 고음이 돋보였다.
흥부자댁은 더원의 '사랑아'를 골랐다. 듣는 이의 가슴을 저미는 섬세하고 구슬픈 감성이 돋보였다. 후반부에는 천상의 목소리가 폭발했다. 소용돌이치는 초고음이 판정단을 전율케 했다.
유영석은 "두 분 목소리를 듣고 보니 모든 목소리는 복면가왕으로 통한다. 고품격 고음이었다"며 혀를 내둘렀다. 그는 흥부자댁에 대해 "고음도 안 좋아하고 과한 것도 안 좋아하는데, 이렇게 품격 있게 지르시면 어떻게 안 좋아할 수 있겠냐. 노래는 진짜 생물이구나"라고 감탄했다. 이어 "외국에 주다스프리스트라는 팀이 있다. 양치기소년은 그 톤과 흡사하다. 백수의왕 사자를 보는 듯 했다. 각오하고 나온 무대"라며 웃었다.
김구라는 "양치기소년은 밴 헤일런의 데이빗 리 로스처럼 사람을 흥분시킬 줄 아는 무대였다. 흥부자댁은 '내남자의여자' 삽입곡인데 흥부자댁이 부른 노래가 삽입됐으면 납량특집이 됐을 거 같다. 시청률을 폭락시켰을 것"이라고 비유해 좌중을 웃겼다. 조장혁도 "흥부자댁은 앉아있는데 힘이 빠진다. 영혼을 빼가는 것 같은 메소드 노래였다"고 극찬했다.
윤두준은 "양치기소년은 정말 신나는 무대였다. 흥부자댁은 온몸을 실크로 두른듯한 느낌이었다. 기가 막혔다"며 감탄했다. 이윤석은 "흥부자댁 같은 모습을 영화에서 봤다. 사자후 아주머니가 한국에 나타났다"며 웃었다.
시청자 판정단은 "25년 인생 통틀어 영광"이라며 "오늘 하루를 잊지 못할 것"이라고 혀를 내둘렀다.
투표 결과 흥부자댁이 양치기소년을 74-25로 꺾고 가왕전에 올랐다. 흥부자댁은 3연승에 도전하는 가왕 '노래할고양'과 맞붙게 된다. 양치기소년의 정체는 로맨틱펀치 배인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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