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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면가왕' 괴도루팡, 정체는 이홍기…'여심 훔친 목소리'

김영록 기자

기사입력 2017-04-09 17:26



[스포츠조선닷컴 김영록 기자]'복면가왕' 괴도루팡의 정체는 FT아일랜드 이홍기였다.

9일 MBC '일밤-복면가왕'에서는 3연승을 노리는 가왕 '장화신고 노래할고양'에 맞설 복면가수 4명의 무대가 펼쳐졌다.

이날 2라운드 첫 대결에서는 '여심도둑 괴도루팡'과 '양천구 목동 양치기소년'이 맞붙었다.

괴도루팡의 선곡은 이승철의 '서쪽 하늘'이었다. 괴도루팡은 산뜻하면서도 깊이 있는 허스키 보이스를 선보였다. 호소력 넘치는 애절한 목소리가 판정단의 가슴을 적셨다.

양치기소년은 시나위의 '크게 라디오를 켜고'를 골랐다. 앞서 선보였던 청량 보이스와는 또다른 파워 넘치는 록스피릿이 돋보였다. 무대를 휘어잡는 자유분방한 카리스마와 날카로운 샤우팅이 돋보였다.

유영석은 "양치기소년은 이런 맹수가 양을 쳐도 되냐, 날이 선 불꽃 같은 노래였다. 재규어처럼 날카롭고 유려했다"며 혀를 내둘렀다. 한편으론 괴도루팡에게 "루이 암스트롱과 마이클 부블레를 오묘하게 섞어놓은 듯한 좋은 목소리"라고 칭찬했다.

하이라이트 윤두준은 "괴도루팡은 저희와 친한 친구다. 120% 확실하다"고 자신했다. 하지만 "양치기소년은 즐기면서 볼 수 있는 무대였다. 컬러풀한 만화책 같은 목소리"라고 감탄하면서도 "초면이 분명하다"라고 덧붙여 좌중을 웃겼다.

카이는 "괴도루팡은 리틀 임재범 같다. 임재범과 제스처가 닮았다. 정말 감동 깊게 들었다"고 호평했다. 반면 조장혁은 "양치기소년은 전성기 김종서 같은 무대다. 놀면서 노래를 잘한다. 저 무거운 신발을 신고 숨차지 않고 부르는 건 폐활량과 무대경험을 겸비한 재야고수"라고 거들었다.


괴도루팡은 "틀어진 골반을 잡아주고 옆구리 근육을 이완시켜주는 자세"라며 깜짝 필라테스를 선보였다. 양치기소년은 느끼한 섹시댄스로 맞받았다.

투표 결과 양치기소년이 괴도루팡에 54-45로 승리했다. 괴도루팡의 정체는 FT아일랜드 이홍기였다.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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