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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영원한 '국민 엄마' 배우 김영애가 9일 오전 별세했다. 향년 66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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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린 또한 1973년 개봉한 '섬개구리 만세'(정진우 감독)를 시작으로 '왕십리'(76, 임권택 감독) '설국'(77, 고영남 감독) '비련의 홍살문'(78, 변장호 감독) '로맨스 그레이'(79, 문여송 감독) '반금련'(81, 김기영 감독) '미워도 다시 한번 80-2부'(81, 변장호 감독) '꽃잎이어라 낙엽이어라'(84, 하휘룡 감독) '장미와 도박사'(83, 이세민 감독) '겨울 나그네'(86, 곽지균 감독) '비내리는 영동교'(86, 최영철 감독) '위기의 여자'(87, 정지영 감독) '연산일기'(88, 임권택 감독) '있잖아요 비밀이에요'(90, 조금호나 감독) '해적, 디스코왕 되다'(02, 김동원 감독) '애자'(09, 정기훈 감독) '내가 살인범이다'(12, 정병길 감독) '변호인'(13, 양우석 감독) '우리는 형제입니다'(14, 장진 감독) '카트'(14, 부지영 감독) '허삼관'(15, 하정우 감독) '특별수사: 사형수의 편지'(16, 권종관 감독) '인천상륙작전'(16, 이재한 감독) '판도라'(16, 박정우 감독) 등 62편의 출연, 관객을 사로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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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 후 완치 판정을 받은 김영애는 다시 작품으로 복귀, 전보다 더 활발한 활동을 펼쳤지만 안타깝게도 췌장암이 재발하고 말았고 이번엔 돌이킬 수 없는 시한부 판정을 받게 됐다. 무엇보다 김영애는 가장 최근작인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에서 양복점 주인 이만술(신구)의 아내 최곡지 역으로 또 한 번 '국민 엄마'의 아우라를 뽐내며 시청자의 마음을 울렸지만 촬영 당시 건강 상태는 최악이었다. 입원 중인 상태로 촬영을 위해 간간이 외출을 받아 활동을 이어갔다는 제작진의 전언이다. 스스로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을 의미 있는 유작으로 여기며 고통 속 50회를 버텼다. 그리고 종영 후 두 달여 만에 대중에게 비보를 전한 김영애다.
그 누구보다 불꽃 같은 삶을 산 뒤 영면에 든 천생 배우 김영애. 비록 사라진 꽃이 된 김영애지만 연기에 대한 그의 열정은 대중의 마음속 영원히 간직될 것이다.
한편, 김영애의 빈소는 서울 신촌세브란스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발인은 오는 11일, 장지는 분당 메모리얼 파크다.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스포츠조선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