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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 준호 "남궁민과 뽀뽀신 최고의 스킨십, 영광이다"

백지은 기자

기사입력 2017-04-05 11:24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준호가 남궁민과의 브로맨스 비하인드를 공개했다.

KBS2 수목극 '김과장'을 마친 준호를 만났다. '김과장'은 삥땅 전문 경리 과장 김성룡(남궁민)이 더 큰 한탕을 노리고 TQ그룹에 입사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부정부패와 싸우며 기업을 살려내는 이야기를 다룬 드라마다. '김과장'은 수목극 최약체로 분류됐던 것과 달리 배우들의 열연과 차진 대본, 경쾌하고 스피디한 연출이 합을 이루며 수목극 1위로 군림했다. 7.8%(닐슨코리아, 전국기준)의 시청률로 시작됐던 '김과장'은 자체 최고 시청률 18.4%, 마지막회 17.2% 라는기록을 남기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준호는 극중 서율 역을 역을 맡아 열연했다. 냉철한 카리스마부터 허당기 가득한 순진남의 면모까지 다양한 캐릭터 특성을 살려내는 정확한 딕션과 자연스러운 표정 연기가 호평받았고,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먹방은 '먹소(먹보 소시오패스)'라는 애칭을 안겨줬다. 하지만 무엇보다 인상깊었던 것은 남궁민과의 케미다. 만나기만 하면 티격태격하는 앙숙 관계에서 애증의 관계로, 동지로 변모해가는 두 사람의 브로맨스는 '김과장'의 큰 인기 요인이 됐다. 특히 두 사람의 충격적인 뽀뽀신은 큰 웃음을 주며 화제를 모았다.

"우리 드라마의 최고 스킨십이라 생각한다. 남주와 여주가 할 줄 알았던 스킨십에 나한테 와줘서 영광이다. 100% 애드리브였다. 장난치다가 민이 형이 괜찮겠다고 하셨는데 감독님이 좋다고 했다. 괜찮을까 했는데 막상 찍고 보니까 괜찮더라. 뽀뽀신을 정말 많이 찍었다. 윙크도 하고 이것저것 많이 시도해봤다. 우리 드라마가 이래도 되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다른 드라마와 톤이 다른데 스태프와 감독님도 '데드풀' 같은 느낌이 든다고 하셨었다. 색다른 도전을 많이 했었다. 최대한 제한을 두지 않으려 했다. 그래서 그런 재밌는 것들이 나온 것 같다. 뽀뽀신이 가장 반응이 좋고 시청률도 높았다고 하더라. "


이에 베스트 커플상을 주자는 여론이 일었다. 또 극중에서도 서율과 김성룡이 "연말에 상 받을 건데"라는 애드리브를 보여주며 수상에 대한 기대를 높이기도 했다.

"베스트커플상은 모르겠다. 주시면 감사히 받을 것 같은데 남남 커플이 받는 것도 좀 묘할 것 같다. 우리가 뽀뽀를 몇 번 했는데 받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연초라서 잘 모르겠다. 사실 연기대상 신은 처음에는 다른 대사였다. 작가님도 맥락을 지키는 선에서 표현을 바꿀 수 있게 자율성을 허용해주셨다. 처음에 싸우던 두 사람이 갑자기 너무 친해지면 안될 것 같아서 대사를 바꿨다. '살려줘서 고맙지 않아' 뒤의 대사는 전부 애드리브였다. 너무 말도 안되는 대사라 둘이 막 웃었다. 그런데 감독님이 괜찮을 것 같다고 하셨다. 반신반의하는 마음에 촬영했는데 너무 재밌게 나왔다. 어떻게 보면 우리 드라마에서 신기하게 좋은 반응을 받았던 것들이 애드리브신이었던 것 같다. 허를 찌르는, 일반 드라마와 다른 느낌에서 사랑을 받은 것 같다."


함께 호흡을 맞춘 남궁민은 준호를 "연기 센스가 대단한 친구"라고 극찬했다. 그에 대한 준호의 신뢰도 단단했다.

"처음 작업을 하는데 남규만이라는 거대한 악인의 존재감에 묻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서율과 남규만의 캐릭터가 달라서 참 다행이었다. 참 감사한 게 내 연기에 대해 조언하시기 보다는 이런 상황에서 '나라면 이럴 것 같다'는 생각을 많이 얘기해주셨다. 그렇다고 강요하지도 않으셨다. 선배님이 너무 친한 형처럼 옆에서 도와주셔서 틀에 갇히지 않았던 것 같다. 그런 면에서 박영규 선배님께도 감사하다. 나이차이가 많이 나는 선후배가 친해지기가 어려울 거라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박영규 선배님은 너무 편하게 해주셨다. 무슨 말을 해도 포용해주시고 먼저 다가와주셨다. 그래서 캐릭터가 잘 녹았던 것 같다. 전혀 불협화음이 없었다. '기억'의 이성민 선배님께도 느꼈지만 선배님들의 존재는 극을 이끌어가는데 정말 큰 것 같다."


준호는 휴식을 취하며 차기작을 검토할 계획이다.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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