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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사임당, 빛의 일기'가 다시금 시작되는 악연으로 3막을 연다.
2년 만에 민치형과 마주한 사임당은 떨리는 눈빛 속 두려움과 놀람을 담아내며 아슬아슬한 순간을 만들어낸다. 딸 이매창(신수연 분)을 등 뒤로 숨긴 손끝까지 긴장감이 깃들어있다. 사임당의 위기 순간이면 언제나 나타나는 이겸은 그 어느 때보다 날선 눈빛으로 카리스마를 발산하며 민치형을 막아선다. 2년의 유배생활을 끝내고 한양으로 컴백한 민치형은 형언할 수 없는 분노를 온 몸으로 뿜어내며 더욱 강력해진 악인 포스를 내뿜고 있다.
지난 20회 동안 숨 가쁘게 달려온 '사임당'은 10회만을 남겨두고 깊어진 감정선과 더욱 팽팽하게 맞서는 대립관계로 3막의 포문을 연다. 운평사 참극, 중부학당에서의 대립, 고려지 경합 등 굵직굵직한 사건들을 거치면서 사임당과 이겸, 민치형과 휘음당(오윤아 분)의 갈등은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깊어진 상황이다. 특히 고려지 경합으로 사임당과 이겸에게 완패하며 나락으로 떨어진 민치형과 휘음당은 2년 동안 후일을 도모하며 사임당, 이겸을 향한 복수의 칼을 갈아왔다.
'사임당' 제작관계자는 "최종장을 향해가면서 긴장감의 수위는 한층 더 높아진다. 대립관계의 골이 깊어진 이들이 다시금 한양으로 모여들면서 폭풍전야의 긴장감이 팽팽하게 맴돌게 될 예정"이라며 "갈등이 진해진 만큼 차원이 다른 쫄깃한 전개가 기다리고 있으니 기대해달라"고 밝혔다.
한편, 사임당은 세자(노영학 분), 정순옹주(이주연 분)과 운명적으로 만났다. 세자는 사임당을 "본 받아야 할 표상"이라고 극찬하며 그녀의 품성과 양민들을 이끄는 철학에 경의를 표했지만, 사임당을 그림 독선생으로 삼으려던 정순옹주는 자신의 뜻을 관철시키지 못하자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이들이 사임당의 운명을 어떻게 바꾸어놓을지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현대에서는 민정학(최종환 분) 교수가 태운 금강산도가 가짜임이 드러나며 반전을 선사했다. '사임당' 21회는 오늘(5일) 밤 10시 SBS에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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