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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최보란 기자] '유느님' 유재석의 남모를 선행은 우리가 모르는 사이 계속 이어지고 있었다.
이 같은 선행은 소속사도 모르게 이어져 왔다. 소속사 FNC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스포츠조선에 "유재석 씨가 기부와 관련해 소속사에도 밝히지 않았다"라며 "개인적으로 꾸준히 행해오는 일이라 일일이 확인이 어려울 정도"라고 밝혔다.
사실 유재석의 선행은 숱하게 화제가 돼 왔기에 더는 놀랍지 않을 정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예상 못한 기부 소식을 끊임없이 전해 놀랍기도 하다. 그는 2000년부터 아름다운 재단에 매월 기부를 해 오고 있는 것을 비롯해 나눔의 집, 위안부할머니, 연탄은행, 일본 우토로 지역 등 다양한 곳에 나눔을 베풀고 있다. 태풍이나 화재와 같은 재난 상황에도 어김없이 도움의 손길을 내밀고 있다.
유재석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위해 나눔의 집에 여러 차례 기부해 왔다. 2014년 7월 나눔의 집에 2천만 원을 기부한 것을 시작으로, 2015년 6월 2일에 나눔의 집에서 추진하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추모관 건립에 2천만 원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복지 지원에 2천만 원을 포함 총 6천 만 원을 기부했다. 지난해 4월과 8월에도 각각 5천만 원을 쾌척하는 등 총 1억 6000만 원의 기부금을 전했다.
재난과 사고 등으로 힘든 시기마다 절망에 빠진 이웃을 그냥 지나치지 않았다. 유재석은 지난 2014년 세월호 참사 당시 '무한도전' 멤버들과 함께 세월호 희생자 유가족 및 실종자 가족들을 위해 써달라며 액수를 비밀에 붙인채 기부금을 전달했다. 태풍 차바 피해 이웃과 대구 서문시장 화재 상인을 위해 각각 5000만 원을 전국재해구호협회에 기부했다. 여수 수산시장 화재 당시에도 5000만 원을 기부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여기에 달력 수익을 비롯해 다이어리, 음원 수익 등 '무한도전'과 함께 한 기부까지 더하면 그가 지금껏 기부한 금액은 50억원이 훌쩍 넘는 수준으로 추산되고 있다. 우연히 맺은 인연이나 가슴 아픈 소식을 그냥 지난치는 법 없이 가진 것을 나눈 그의 따뜻한 마음 씀씀이는 감히 숫자로 매길 수 없을 것이다.
예상치 못한 곳에서 끊임없이 들려오는 그의 기부 소식은 각박한 요즘 시대에 때때로 같은 훈훈함을 선사하고 있다. 진행력으로 인정 받을 뿐 아니라, 이토록 변치않는 배려와 선행의 정신은 '국민MC'로서 독보적인 그의 위치를 다시금 각인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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