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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박아람 기자] '영재발굴단' MC 컬투가 훈훈한 미담이 전해져 눈길을 끌고 있다.
하지만 홍 형제는 어려운 가정 형편으로 인해 유일한 가족인 아빠와도 떨어져 지내야 했고, 한 달에 한 번 아빠를 만나는 날도 집이 없어 근처 모텔을 전전해야 했다. 세 부자는 숙박비가 5만원 남짓한 작은 모텔 방에서 라면으로 허기를 채웠다. 하지만 아이들은 "아빠가 가난해도 좋아?"는 물음에도 "못 사줘도, 가난해도 좋아요. 왜냐면 아빠의 마음이 좋으니까요"라고 의젓하게 아빠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홍 형제는 장차 프로바둑기사가 되겠다는 당찬 포부를 가졌지만, 사실 아버지는 흐뭇함보다 걱정이 앞섰다. 기초생활수급비로 겨우 생활을 이어가는 상황에 무언가를 꿈을 꾼다는 건, 아버지에겐 때론 사치 같은 것이었다.
컬투는 아이들의 꿈을 위해 일자리를 찾고 또 찾았던 아버지의 모습에 감동을 받았다고 밝혔다.
컬투는 승우, 승하 아버지와 지속적으로 만나며 함께 사업 틀을 짰다. 컬투는 "일시적인 금전적 도움보다는 아버지가 계속 일을 할 수 있는 터전을 마련해주고 싶었다"며, "가게를 그냥 내드리는 게 아니라 앞으로 차차 갚아나가도록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치킨집을 오픈한 지 두 달째에 접어드는 지금, 승우·승하 형제는 "치킨집을 연 이후로 한 번도 모텔 방에서 잔 적이 없어요" 라며 치킨집 한 편에 마련된 보금자리를 자랑했다. 바둑형제의 아빠 또한 "이제는 아이들을 지켜줄 수 있는 힘이 생긴 것 같다"라며 컬투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컬투는 "바둑형제의 아빠가 전단지를 돌리며 직접 발로 뛰면서 일하는 모습이나 삼부자의 표정이 한층 밝아진 모습을 보니 보람을 느낀다"며 소감을 전해 스튜디오를 훈훈하게 만들었다. tokki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