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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마블게임즈는 국내외에서 가장 관심을 받는 게임사라 할 수 있다.
이를 바탕으로 넷마블은 오는 4월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 상장을 한다. 이럴 경우 시가총액 규모는 최소 10조원에서 최대 13조원에 이르는 국내 최대 상장 게임사의 자리를 꿰차게 된다. 시가총액 규모로 코스피 상위 20위권 내에 속할 경우 한국 게임산업의 위상도 한단계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또 지난 2년간 전 직원 대상 스톡옵션을 발행했기에, 상장 후 성과를 함께 나눌 수 있는 것도 의미가 상당하다.
넷마블이 올해 초 주목을 받은 것은 또 하나 있었다. 지난달부터 야근 및 주말근무를 금지하는 것을 필두로 탄력근무제도, 퇴근 후 메신저 업무지시 금지 등 혁신적인 근무안을 시행하고 있는 것이다. 게임사를 비롯해 ICT 업계에 만연한 야근 문화를 없애고, '칼퇴근'을 정착시키겠다는 넷마블 방준혁 의장의 의지였다.
넷마블 권영식 대표는 "단기적으로 일정 지연 리스크를 피하기 어렵다는 것을 잘 알고 있지만, 일하는 문화개선이 잘 정착되면 장기적으로는 우수인재 영입, 업무 분산, 직원 만족도 제고 등의 선순환으로 궁극적으로 넷마블의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후 한달 정도 지났는데, 직원들의 만족도는 크게 높아진 것으로 알려졌다. 넷마블의 과감하고 선제적인 대응이 업계 전체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지 기대되는 대목이다.
한편 넷마블은 올해 최고 기대작 가운데 하나인 모바일 MOBA(진지점령전)게임 '펜타스톰 for Kakao'를 최근 공개했다. '리그 오브 레전드'와 유사한 장르로, 온라인에 집중돼 있는 MOBA게임을 모바일에서도 성공시키고 e스포츠 종목으로까지 성공시키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5대5 실시간 대전을 기본으로 3대3, 1대1 등 다양한 형태의 게임 플레이가 가능하다. 탱커, 전사, 아처, 마법사, 암살자, 서포터 등 6개의 직업과 런칭일 기준 22종의 영웅이 소개되며, 지속적으로 추가될 예정이다. '막타'의 개념이 없고, 최대 15레벨 성장에 궁극기를 4레벨부터 활용할 수 있어 모바일게임답게 빠른 전투가 가능하다. 또 본진으로 돌아가지 않고 전장 어디에서든 아이템 구매가 가능한 것도 온라인과는 차별화된 특징이다.
넷마블은 게임 대중화를 통해 이용자들이 스스로 참여하고, 누구에게나 열린 토너먼트를 시작으로 프로리그까지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펜타스톰'을 소개하는 자리에는 이영호, 송병구, 이제동, 기욤 패트리, 서지훈, 강 민 등 스타 출신 프로게이머들이 나와 특별 이벤트 매치를 펼쳤다. 지난 9일부터 사전예약을 진행하고 있으며, 4월 중 비공개 테스트를 진행하고 상반기 중 정식 출시할 예정이다.
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