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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홍민기 기자] "널 다치게 하고 싶지 않아. 널 아프게 하고 싶지 않아. 그런데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
"나는 오라버니 좋아해요." 떨리지만 또박또박한 목소리로 고백하는 가령에게 길동은 "너는 나한테 여자 아니야"라며 모질게 굴었다. 야속한 길동에게 상처를 입고 집을 나섰지만 멀리 가지도 못하고 문밖에 쪼그리고 앉은 가령을 향해 길동은 "내가 좋아? 내가 뭔지나 알고 좋아? 가령아, 나는 건달이야. 그러니 너는 건달 여자로 살지 말고 남들처럼 평범하게 살아야지"라며 자신에게 수없이 되뇌었을 말을 가령에게 내뱉었다.
가령을 건달의 여자로 만들고 싶지 않아 자신의 마음을 애써 누른 길동이 진심을 쏟아내고는 눈물로 입을 맞추다가 해서는 안 될 일을 해버린 사람처럼 놀라 입을 떼는 모습은 서툴러서 더 순수한 그의 마음을 보여줬다.
하지만 이들의 행복은 언제까지 갈 수 있을까? 앞서 길동을 원수로 여기는 모리(김정현 분)가 가령이 길동의 여자임을 알아챈 데다 홍길동 사단이라면 이를 가는 충원군(김정태 분)이 재기에 성공했기에 이들의 행복이 더욱 불안하다. 두 사람의 앞날은 매주 월, 화요일 밤 10시 MBC '역적'에서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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