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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최태준이 작품을 마친 소감을 전했다.
"섭섭한 게 더 크다. 너무 재밌게 촬영했다. 제주도에서 같은 숙소에 머물며 촬영하다 보니까 살 비비며 일하는게 좋더라. 서울에서 촬영하면 스케줄 이후 흩어지는데 밥도 같이 먹고 때로는 술도 한잔 하면서 얘기도 하고 연기 얘기도 이어서 할 수 있으니까 너무 좋더라. 피드백을 같이할 수 있다는 게 좋았다. 가끔 혼자 있는 걸 좋아하거나 같이 어울리는데 어려움 있는 분이 있을 법도 한데 그런 것 없이 다같이 뭉쳐서 어울리는데 전혀 문제가 없었다. 어디서 모이자고 하면 한명도 빠짐없이 다같이 모여서 방송도 다같이 보고 좋았다. 정말 '미씽나인'이 됐다. 너무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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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호는 무인도에서 너무나 사랑했던 동생 이열을 죽이고 본격적인 흑화를 시작한다. 현장에서 아끼고 예뻐했던 찬열을 극중에서 죽여야 했던 최태준의 마음은 어땟을까.
"사실 찬열 씨랑은 액션도 많고 했다. 열과 태호의 갈등이 섬에서의 첫 살인이었는데 물 속에서 싸우는 신도 있었고 모래 사장에서 뒹구는 신도 있었는데 무슨 신을 찍더라도 항상 웃는다. 그런게 고마웠다. 서로 힘을 많이 주는 장면이니까 뭔가 아쉽거나 하면 상대배우 눈치를 안볼 수가 없다. 테이크를 한번 다시 가고 싶어도 체력적으로 너무 힘들기 때문이다. 태호도 열이도 감정이 격한 상태이기 때문에 서로 만족스럽지 못하면 힘들면 그냥 넘어갈 수 있는데 우리는 한번 다시 하고 그런 걸 서로 인정해줬기 때문에 너무 고마웠다. 그래서 죽였을 때 너무 미안하고 아쉬웠다. '열이 죽으면 어떻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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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의 반응도 뜨거웠다. '우리 결혼했어요'에서 가상 부부로 호흡을 맞췄던 에이핑크 윤보미도 꼼꼼히 모니터링을 했다.
"보미가 오빠 무섭다고 하더라. 재밌다고 챙겨봐주니까 고맙다. 내가 다른 예능 프로그램을 안하고 있었더라면 무섭게만 보실 분들이 많았을텐데 그렇지 않다는 걸 알고 계시니까 오가다 팬분들 만나면 '저도 죽여주세요' 그랬다. 마지막 쫑파티 때는 스태프들이 뒤에서 목 조르면서 사진 찍어달라고 했다."
최태준은 이제 또 다른 모습으로 시청자와 만날 계획이다.
"상호 선배님 경호형 선빈이 진희 누나 다 자유롭게 하는 모습 보면서 어떻게 저렇게 잘하고 귀엽고 예쁘게 할 수 있을까 했다. 로맨틱 코미디도 한번 해보고 싶고 재밌고 달달한 것도 한번 해보고 싶다. 아니면 또 멋진 악역이 있다면 태호와 또 다른 모습 보여드리고 싶기도 하다. 해보고 싶은 게 너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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