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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전혜진 기자] 강남은 예능인일까 음악인일까.
"우리 대표님이 '바로 빅뱅 만들어준다'고, '우리도 바로 YG패밀리가 될 준비가 되어 있다. 한국 가자마자 뮤직비디오 헬기로 찍는다'고 말했었고, 저는 마음이 흔들렸죠. 그래서 대학교도 그만두고 바로 왔어요. 그리고 나서 1년 동안 아무것도 안 했죠! 깜짝 놀랐습니다! 하하. 그래도 대표님이 우리를 키우려고 많이 노력하셨고, 그에 대해선 늘 감사해요. 그 덕에 제가 이렇게 예능을 할 수 있었던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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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들에게 미안하고, 또 많이 아쉬워요. (해체) 당시 속 시원하게 말을 못했던 부분도 있고, 마지막으로 해결을 잘 했어야 하는데 갑작스럽게 그렇게 돼 죄송하기도 해요. 우리가 뭐 어떻게 할 수 없었어요. 그래도 나중에 함께 음악을 다시 할 수 도 있으니, 기대해달라는 이야기 하고 싶어요."
처음 꿈은 음악이었고, 실제 낸 솔로 앨범 혹은 힙합 아티스트들과의 콜라보레이션도 반응이 뜨거웠다. 그러나 그룹은 해체했고, 다양한 예능 프로그램을 종횡무진하며 소질을 찾았다. 음악을 찾아 한국에 왔지만 예능인으로 더욱 부각되는 강남은 "그냥 내 모습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라며 현실에 불만을 표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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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정하지만 유쾌하게 20대를 보내고, 이제 진정한 홀로서기를 시작한 강남, 30대에 접어들었지만 에너지는 그 전보다 더욱 넘친다.
"전 열여섯 살 때부터 늘 똑같아요. '난 계속 열 여섯 살이다' 생각하면서 살아서 그런 것 같아요. 친구들도 절 보면 '왜 이렇게 넌 어른이 안 되냐'고 얘기해요. 몸도 얼굴도 똑같고. 예전에는 더 심했죠. 완전 더 심했어요. 늘 와아~! 소리지르고 활기가 넘쳤죠. 이렇게 사람들에게 좋은 에너지를 주고 싶어요."
강남은 이제 스타일 프로그램에도 도전하며 활동 영역을 넓혔다. 또 일본 활동도 병행하게 된다. 자기 모습 그대로를 드러내는 강남의 긍정적인 에너지라면 예능에 음악까지 두 커리어를 모두 충족시킬 수 있을 듯한 확신이 든다.
"거의 2년간 예능 프로그램에서 바빴어요. 올해는 드라마 섭외도 들어왔어요. 그러면서 음악도 해야 하니 무지 바쁜 일년을 보내게 될 것 같아요. 또 일본에서 공연을 계획하고 있는데, 기다려준 팬들에게 빨리 제 음악을 들려주고 싶어요."
gina1004@sportschosun.com, 사진=이새 기자 06sejo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