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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펜디, 토즈 샤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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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전혜진 기자] 수지, 지드래곤, 박신혜, 크리스탈, 제시카...
세계 유수의 컬렉션 쇼장 안, 런웨이가 가장 잘 보이는 좌석인 프론트 로는 '슈팅 스타'들의 몫이다. 인지도 높은 톱 배우는 물론 정상급 모델과 인플루언서 그리고 그들의 2세까지 당대 패션계를 이끄는 가장 뜨거운 사람들이 정식으로 초대되는 이곳. 가장 패셔너블한 이 곳에서 쇼를 관람하는 그들의 자태는 전 세계 소비자들에게 큰 영향력을 끼친다.
그 자리를 빛낸 국내 패셔니스타들은 누가 있을까. 샤넬의 지드래곤부터 토즈의 크리스탈 그리고 펜디의 수지까지, 이름만으로도 트렌디한 스타들이 그 주인공이다. 그들은 어떻게 쇼에 참석했고, 브랜드와는 어떤 인연이 있을까. 또 컬렉션 의상은 얼마나 잘 소화했을까. 올 상반기 해외 컬렉션을 빛낸 그들의 나머지 스토리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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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토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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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즈(Tod's) 17 FW…크리스탈
걸그룹 에프엑스의 크리스탈은 지난달 24일 밀라노에서 열린 명품브랜드 토즈의 2017 FW 컬렉션에 초대됐다. 브라운과 레드 컬러, 파이톤 레더가 조화된 토즈의 2017 SS 컬렉션 드레스를 완벽하게 소화하며 평소의 시크함과는 다른 여성스러운 매력을 뽐냈다. 아이돌 스타 중에서도 독보적인 패션 감각을 자랑하며 전 아시아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크리스탈은 프론트 로에 앉아 쇼를 즐겼다. 쇼 이후 토즈의 부사장 안드레아 달레 발레와 함께 포즈를 취하며 미소를 띠었다. 익숙해보였고 여유롭고 또 우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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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크리스탈 인스타그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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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즈의 부사장 안드레아 달레 발레와 크리스탈의 모습(제공=토즈 공식 인스타그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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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탈과 토즈는 인연이 깊은 사이다. 지난해 9월 크리스탈은 토즈 브랜드 본사가 위치한 이탈리아 마르케 지역에 방문해 브랜드의 장인정신이 담긴 특별한 프로젝트 영상을 촬영하기도 했고 컬렉션 또한 숱하게 초청받았다. 그중에서도 가장 특별한 점은 아시아 마켓 최초로 브랜드를 대표하는 얼굴로 선정됐다는 점이다. 토즈가 셀러브리티를 브랜드 광고가 아닌, 뮤즈로 선정해서 계약한 건 크리스탈이 전 세계 최초다.
토즈 측은 "뮤즈 선정은 크리스탈이 처음이다. 아시아를 대표하는 인물로 한국 셀러브리티를 선정하고 싶었고 크리스탈의 매력이 토즈의 영하고 모던하면서도 심플하고 시크한 느낌을 잘 살려냈다. 또 한류의 영향도 있고 아시아에서 토즈 코리아가 높은 성장률을 보이고 있는 부분 또한 반영됐다. 크리스탈은 여러모로 적합했다"고 전하며 애정을 드러냈다.
펜디(FENDI) 17 FW…수지
배우 수지는 지난달 23일(현지시각)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펜디(FENDI)의 2017 FW 컬렉션 쇼에 한국 대표로 참석했다. 수지의 해외 컬렉션 나들이는 지난해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발렌티노 오트쿠튀르 2015 FW, 미라빌리아 로마 2015 FW 이후 세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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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펜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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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지는 공항패션부터 쇼장까지 펜디의 아름다운 2017 SS 시즌 아이템을 착용해 동서양이 공존하는 로맨틱한 자태를 선보였다. 수지가 쇼장에서 착용한 드레스와 슈즈 모두 펜디의 2017 SS 컬렉션의 아이템. 하늘거리는 파스텔톤에 화려한 플라워 프린트가 장식된 롱 드레스는 수지의 우아한 분위기와 잘 어우러졌다. 꽃봉오리 디테일이 더해진 백과 18세기 로코코 스타일과 스포티한 무드가 조화된 부츠까지 충분히 소화했다는 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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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펜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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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장에서는 세계적인 패션 디자이너이자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인 칼 라거펠트와도 다정한 포즈를 취하며 즐거워했다 수지는 최근 펜디와 매거진 인스타일과 함께한 #SUZYforFENDI 화보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인연을 맺었고, 이것이 컬렉션 초청까지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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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타미힐피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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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미 힐피거(Tommy Hilifger) 17 SPRING…박서준&제시카
지난달 8일(현지시각) 미국 로스앤젤레스 베니스 해변에서 열린 글로벌 라이프 스타일 브랜드 타미 힐피거의 2017 SPRING 시즌 쇼에는 배우 박서준과 가수 제시카가 동반 참석했다. 모델 지지 하디드, 팝스타 레이디 가가, 블랙아이드피스의 퍼기 등 전세계 셀러브리티들 역시 참석한 가운데, 두 사람의 모습은 단연 빛났다. 타미 힐피거는 박서준과 제시카가 브랜드가 추구하는 심플하면서도 패셔너블한 무드와 가장 어울린다는 판단으로 그들을 이번 컬렉션에 초청하게 됐다고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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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타미힐피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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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서준은 타미 힐피거의 2017 SS 시즌의 네이비 재킷과 화이트 팬츠, 스트라이프 넥타이를 매치해 센스 있는 수트 스타일을 연출했다. 그는 2017년 타미힐피거의 아시아 최초 남성 모델로 발탁되며 브랜드와 인연을 맺었다. 타미 힐피거 측은 "브랜드가 추구하는 심플하면서도 댄디한 이미지가 박서준의 이미지와 잘 부합한다"며 그를 발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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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타미힐피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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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시카 역시 밝은 표정으로 쇼를 즐겼다. 타미힐피거의 2017 SS 시즌의 비비드한 컬러 패턴의 원피스를 선택해 매력적인 자태를 선보였다. 쇼가 끝난 후에는 백스테이지에서 디자이너 타미 힐피거와 친분을 나누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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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마이클코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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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코어스(Michael Kors) 17 FALL …민효린&아이린
지난달 15일(현지시각), 뉴욕에서 열린 디자이너 마이클 코어스의 2017 Fall 컬렉션에는 배우 민효린과 모델 아이린이 참석했다. 그들은 블레이크 라이블리와 아만다 피트 등 세계적인 여배우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마이클 코어스 리조트 컬렉션의 체크 투피스를 착용한 민효린은 인형 같은 외모로 전 세계 프레스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쇼가 끝난 후 백스테이지에서 디자이너 마이클 코어스를 만나 축하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 아이린 역시 글로벌 모델다운 자태로 쇼를 한층 패셔너블하게 빛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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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마이클코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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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코어스 홍보대행사 측은 "아이린은 지난해부터 마이클 코어스와 핸드백 컬렉션 캠페인을 함께 한 이후로 인연을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글로벌 모델로서의 매력도 뛰어났기에 초대하게 됐다"고 전했다. 또한 민효린에 관해서는 "그녀는 브랜드의 이번 시즌 컨셉과 잘 어울리기도 했고, 의상을 잘 소화해낼 매력을 지녀 초대하게 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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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샤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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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넬(CHANEL) 17 SS 오트쿠튀르 …지드래곤&박신혜
지난 1월 24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 그랑팔레에서 열린 명품브랜드 샤넬 2017 SS 오트쿠튀르 컬렉션에는 빅뱅의 지드래곤과 배우 박신혜가 초대됐다. 고급 맞춤복을 선보이는 컬렉션인 오트쿠튀르는 일반 시즌컬렉션과 달리 소수만이 초대되기에 더욱 특별한데, 그 자리가 샤넬이라면 더할 말도 없다.
지드래곤은 2014년 Pre-Fall 컬렉션에 첫 초청된 이후, 꾸준히 샤넬과 돈독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2016 SS 시즌에는 국내 스타 최초로 오트쿠튀르 컬렉션에 초대받아 화제였고, 당시 미국 패션잡지 보그 등 외신은 '샤넬쇼의 베스트 드레서는 지드래곤(Best Dressed Man at Chanel)'이라는 타이틀과 함께 "그는 카멜레온 같은 K팝 스타"라고 칭할 정도다. 월드 클래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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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샤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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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컬렉션은 지드래곤이 방문한 두번째 오트쿠튀르 쇼다. 영향력 있는 K팝 스타이자 글로벌 스타일 리더인 그는 이날 화이트 스웨터와 블랙 레더 팬츠로 '블랙 앤 화이트 룩'의 정수를 보여줬다. 무심한 듯 시크한 스타일과 자신감 넘치는 애티튜드는 세계인들을 매료시키기에 충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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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샤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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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신혜 역시 칼 라거펠트가 사랑하는 스타다. 지난 2015 SS 컬렉션에 이어, 2016 SS 레디투웨어와 2016 FW 컬렉션까지 숱하게 샤넬의 초대에 응했다. 이날 박신혜의 선택은 트위드. 단아한 재킷과 미디길이 스커트를 매치해 브랜드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트위드룩의 멋스럽게 소화했다. 또한 샤넬백과 파인 주얼리까지 빼놓지 않아 브랜드에 대한 애정을 느낄 수 있었다. 또한 컬렉션의 현장을 부지런히 인스타그램에 업로드하며 팬들을 즐겁게 만들어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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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타미힐피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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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세계적 명성의 쇼에 초청받는 셀러브리티들은 어떤 기준을 통해 선정되는 걸까. 한 명품 브랜드 관계자는 "경우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은 본사에서 한국 지사 측에 셀러브리티 한두 명을 추천해주길 원한다. 그러면 지사에서 브랜드 이미지에 어울리고 가장 트렌디한 셀러브리티를 선정한다. 물론 지드래곤처럼 디자이너에게 직접 초청받는 경우도 있다"고 전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스타들 선정 기준에 대해 "글로벌 스타로서의 인지도와 국내에서의 인기를 고르게 갖춘 스타들이 선호된다. 물론 그때 그때 시즌 컬렉션 의상과 잘 어울리는 스타들을 선정하기도 한다"고 밝혔다.
gina1004@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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