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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현장] 네 배우가 차린 발리 해변가 '윤식당'…"웰컴 대리만족" (종합)

박현택 기자

기사입력 2017-03-20 15:18



[스포츠조선 박현택 기자] 기획의도만 읽으면 부럽다. 천국과 같은 곳에서 마음 맞는 사람들과 차린 작은 식당. 영화같은 공간이지만, 베일을 벗은 '윤식당'은 치열하고 부산했다.

tvN 새 예능 '윤식당'은 신구·윤여정·이서진·정유미가 인도네이사 발리의 인근 섬에 작은 하한식당을 열고 운영하는 이야기를 담은 리얼리티 예능으로 열흘간의 해외 촬영 끝에 7일간의 한식당 운영 모습을 공개한다. 제작진은 복잡한 도시를 떠나 파라다이스 같은 곳에서 작은 한식당을 열게 된 이들의 특별한 일상을 선보인다는 포부다.


20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에서는 '윤식당'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발표회 전 공개된 하이라이트 영상에는 햇살 가득, 야자수가 무성한 그림 같은 섬에 지어진 윤식당의 모습이 그려졌다. 사장(윤여정), 보조(정유미), 상무(이서진), 알바(신구) 등 맡은 바 임무대로 해변의 식당을 운영하는 '낮', 고된 일을 마치고 해변가에서 물놀이를 하고 휴식을 취하는 '저녁'은 영화의 한 장면 같았다.

나영석 PD는 이날 "현실적에서는 불가능한 공간, 착안이라는 걸 알고 있다"고 운을 뗐다. 그는 이어 "그림같은 곳에서 낮에 고생을 하고, 밤에는 그 댓가로 편하게 쉴 수 있는 현실에서 모든이가 바라는 모습을 보여드림으로써, 대리만족을 드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나영석 PD는 또한 "'꽃청춘', '삼시세끼' 등 기존에 연출했던 프로그램과의 차별성을 강조 드리고 싶지만, 사실 막상 촬영을 하다보면 원래 해 오던 방식과 그림이 비슷하게 나오는 것이 사실"이라고 솔직히 고백하며 "하지만 배우들이 해외로 떠나 식당을 운영하는 것을 예능에서 풀어낸 것은 흔하지 않은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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깐깐하고, 부산한 사장님. 나영석 PD의하면 '요리 솜씨가 생갭다 훌륭하지 않은 윤여정 사장'이다. 이날 윤여정은 "내가 사장님이었지만, 알바생들에게 알바비는 못 챙겨드리고, 식사와 숙박만 제공했다. 그리고 재료를 너무 좋은 것을 쓴데다 내가 와인을 너무 많이 먹어서 흑자를 내지는 못했다"고 말했다. '꽃보다'시리즈에 이어 다시 한번 나영석PD의 예능에 출연하게 된 여배우. 그는 "'1박2일'때부터 나영석의 팬이었다"며 "예전부터 나영석PD가 '뭔가 하자'고 제안하면 무조건 따라갔다. 나영석 PD가 '우리 결혼했어요'를 찍자고 해도 따라갈 것"이라고 말했다.


신구는 알바생으로서 식당 오픈 후 긴급 캐스팅되어 발리행 비행기를 탔다. 그는 "알바생으로서 내 점수는 65점이었다"고 고백했다. 그는 "내가 식당에서 맡은 역할은 주문을 받고 서빙을 하는 일 뿐이었다"고 말하며 웃었다. 이어 "내가 하는 영어라고는 '안녕하세요', '어서오세요', '물 드릴까요', '맛있게 드세요' 정도였다. 채식주의자라도 찾아오셔서 어려운 말씀을 하시면, (이)서진에게 맡겨야 했다"고 말해 즐거운 시간이었음을 보여줬다.

예능에서는 생소한 인물인 정유미. 그는 "이런 예능프로그램이 처음이다"라며 " 나영석 PD에게 연락이 왔을 때 윤여정 선생님이 같이 하신다고 해서 흥미로웠고, 제가 좋아하는 선배님을 같이 볼 수 있는 기회가 되겠다고 생각했다. 한식에 대한 궁금증도 있었다"고 프로그램 합류 이유를 밝혔다. 이어 "예능을 찍고 있다는 기분보다 식당하는 것이 정신 없었다. 사실 정신 없는 것도 좋았다. 일하다가 와서 너무 좋았고, 며칠 더 했으면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도 했다"고 말했다.

24일 오후 9시 20분 첫 방송.

ssale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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