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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 결국 진실이 거짓말을 이겼다. 정경호는 누명을 벗었고, 수명을 죽였던 살인마 최태준은 반성으로 참회했다.
투병중이던 황재국 대표(김상호)가 키 맨이었다. 1심에 깜짝 증인으로 등장한 황재국은 "서준오 씨는 죄가 없다. 서준오 씨는 끝까지 한 명이라도 더 살리려고 노력했다"며 서준오의 무죄를 힘겨운 목소리일지라도 똑똑히 증언했다. 검찰측 증인으로 출두하려던 조희경(송옥숙)은 황재국 대표를 법원에서 본 뒤 증인 출두를 미뤘고, 결국 1심은 서준오의 무죄에 힘이 실리는 증언으로 마무리됐다.
두번째 재판장에는 앞서 서준오와 황재국 대표가 직접 설득에 나선 장도팔(김법래)의 출두가 잡혔다. 하지만 서준오 측 증인으로 장도팔이 나선다는 사실을 알게된 태호는 교통사고를 냈다. 그리고 쓰러진 그를 또 한번 죽이려했다. 이때 정신을 차린 서준오는 "안돼. 더이상. 너 실수 감추려고 사람들 죽여가면서 평생 그렇게 도망다닐꺼야. 이 새끼야. 그럼 행복해 이새끼야. 형은 다른 사람들 신경 안쓰던 무인도가 차라리 행복했어. 형은 그때가 행복했다고. 내려놓자. 태오야. 예전같지는 않을거야. 하지만 형은 착하니까 예전처럼 네 옆에 있어줄게"라며 태호를 설득했다. 살벌한 살인마였던 태호는 형의 따뜻한 설득에 눈물을 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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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에는 모든 배역들이 연예 방송 프로그램 인터뷰로 정리됐다. 서준오는 "당분간 연기는 못할 것 같다"고 했고, 태오는 "여러분께 죄송하다"며 물의 연예인의 사죄멘트로 인사했다.
전용기 추락에서 무인도 표류까지 '미씽나인' 속 4개월간의 긴 여정은 해피엔딩으로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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