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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임당, 빛의 일기' 조선의 로맨티스트 송승헌의 평행선 사랑법이 본격적으로 펼쳐진다.
운평사 참극의 비밀을 모두 알게 된 사임당과 이겸은 사뭇 달라진 모습으로 서로 다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사임당은 트라우마를 딛고 다시 붓을 잡았고 종이 공방에서 유민들과 함께 고려지 생산에 돌입했다. 이겸은 그림자 사랑법을 넘어 더 깊어진 평행선 사랑법을 예고했는데, 민치형(최철호 분), 휘음당(오윤아 분)으로 부터 사임당을 지키기 위해 압도적인 지략과 서늘한 카리스마로 색다른 매력을 발산하고 있다.
9일 방송되는 14회에서 공개될 이 장면은 사임당의 삶을 전적으로 이해하고 지지하면서 온전히 그녀의 삶을 살 수 있도록 돕는 이겸의 평행선 사랑이 드러난다. 사임당의 예술혼과 그림을 누구보다 아끼고 존중했던 이겸은 20년 만에 더욱 농익은 재능이 살아나자 누구보다 기뻐하며 축하와 고마움의 의미로 꽃을 건넨다. 꽃 뿐 아니라 고려지 생산에 도움이 될 결정적인 물건도 함께 전달하면서 다시 한 번 도움을 줄 예정이다.
한편, 운평사 참극의 전모를 알게 된 사임당과 이겸이 지금까지와는 다른 행보를 펼치면서 팽팽한 긴장감이 극 전체를 감돌고 있다. 사임당은 이현룡을 중부학당에서 자진 출재시키는 한편 20년 만에 다시 붓을 들면서 한양을 들썩이게 만들었다. 이겸은 민치형을 무너뜨리기 위해 명나라 사신으로 갔던 소세양(김진근 분)의 도움까지 받으며 민치형의 정치자금을 대는 장원지물전을 저격하고 있다. 더욱 팽팽해진 갈등 속에 앞으로의 전개를 향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특히 14회 예고편에서 현대신에 송승헌의 모습이 등장하면서 궁금증을 증폭시키고 있다.
한국미술사를 전공한 시간강사 서지윤(이영애 분)이 이태리에서 우연히 발견한 사임당(이영애 분) 일기에 얽힌 비밀을 과거와 현재를 넘나들며 풀어내는 '사임당' 14회는 오늘(9일) 밤 10시 SBS에서 방송된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