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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한채아(35)가 '의문의 1패'를 당한 서장훈(43)에 "내 걱정과 달리 나에 대해 관심없으시더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렇듯 드라마에서 맹활약을 펼친 한채아지만 드라마와 달린 스크린 활동은 뜸했던 게 사실. 2012년 개봉한 '아부의 왕'(12, 정승구 감독)으로 충무로에 출사표를 던진 후 '메이드 인 차이나'(15, 김동후 감독)로 관객을 다시 한번 관객을 찾았다. 신작 '비정규직 특수요원'은 그의 세 번째 스크린 도전 작인 셈. 극 중 3초 만에 남자를 사로잡는 역대급 미모를 가졌지만 실상은 숨 쉬듯 육두문자를 내뱉는 것은 기본이고 말보다 주먹이 먼저 나가는 자칭타칭 '경찰청 미친X'으로 불리는 나정안 역을 맡은 한채아. 기존의 청순하고 단아한 이미지를 모두 잊게 할 만큼 코믹한 거친 캐릭터로 관객의 배꼽을 잡게 할 계획이다. 무엇보다 이번 작품은 한채아의 열애 소식이 더해져 관심을 끌고 있다.
앞서 한채아는 지난달 25일 방송된 JTBC '아는 형님'에 출연, 자신의 이상형을 서장훈으로 꼽으며 러브 라인을 형성해 눈길을 끌었다. 하지만 당시 강호동이 한채아에게 남자친구 여부를 묻는 과정에서 한채아가 질문에 당황하며 아무 말도 하지 못해 시청자의 궁금증을 증폭시켰고 곧바로 지난 2일 20세 이하(U-20) 월드컵 조직위 부위원장 차범근의 둘째 아들 차세찌(31)와 열애설이 불거져 뜨거운 반응을 일으켰다. 그러나 정작 한채아의 소속사 미스틱엔터테인먼트는 "열애는 사실이 아니다"며 부인한 것.
한채아는 열애 공개 후 대중으로부터 '의문의 1패'라는 반응을 듣게 된 서장훈에 대해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그는 "사실 예능이지 않나? 나를 비롯해 '아는 형님' 모든 멤버가 웃으면서 넘겼던 상황이다. 그런데 어제 열애 공개 후 댓글 반응 중에 서장훈 씨에 대한 이야기가 뜨겁더라"고 머쓱한 미소를 지었다.
이어 한채아는 "서장훈 씨는 사석에서 한 번도 못 뵌 분이다. 그저 '아는 형님'에서 두 번 봤을 뿐인데 이렇게 파장이 클 줄 몰랐다. 차세찌와 열애를 발표한 뒤 혹시 나 때문에 피해를 볼까 싶어 매니저를 통해 서장훈 씨의 반응을 물어보기도 했다. 걱정을 많이 했는데 매니저로부터 '서장훈 씨는 아무 관심도 안 보이고 있다'고 하더라. 너무 쿨하게 넘기셔서 민망히기도 했다. 사적으로 밥이라도 한번 먹었으면 모르겠는데 정말 친분이 없는 분이라 대중의 반응을 생각지도 못했다. '서장훈 의문의 1패'에 대해 예능은 예능일뿐이다"고 말하고 싶다.
평소 성향이 쿨하고 시원시원하다는 한채아. 그는 "평소 말을 시원하게 하는 편이다. 우리도 여자들끼리 있으면 공유 씨 이야기를 하거나 대게 핫한 배우 이야기를 많이 하지 않나? 차세찌 앞에서도 공유가 멋지다며 좋아하기도 했다. 그런 의미에서 서장훈 씨도 내 이어서 '아는 형님'에서 말한 것이다. 거침없이 이야기 한게 오해가 됐다"고 한숨을 쉬었다.
또한 한채아는 차세찌와 열애로 갑자기 쏟아진 대중의 관심에 대해 "나에 대한 관심이 1도 없으셨는데 갑자기 가져주시더라. 예전 관심이 없을 때는 댓글 하나 하나가 소중했고 관심을 너무 받고 싶었는데, 갑자기 또 관심을 받으니 댓글 하나 하나가 힘이 되기도 하고 상처가 되기도 하더라. 대중의 사랑을 받는 사람으로 좋게 생각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비정규직 특수요원'은 보이스피싱 일망타진을 위한 국가안보국 댓글요원과 경찰청 여형사의 불편하고 수상한 합동수사를 그린 언더커버 첩보 코미디다. 강예원, 한채아, 남궁민, 조재윤, 김민교, 이정민, 동현배, 김성은 등이 가세했고 '아빠를 빌려드립니다'의 김덕수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16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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