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피고인'의 연장 결정은 득일까, 실일까.
하지만 2회 연장에 대한 시청자의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 연장을 반기는 팬들은 지성, 엄기준 등 배우들의 열연을 더 볼 수 있다는 것에 대해 만족감을 드러내고 있다. 지난 1월 23일 첫 방송부터 시청률 14.5%로 기분 좋게 시작한 이후 주연배우들의 메소드 연기에 힘입어 방송 7회 만에 20% 시청률을 돌파하며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이렇게 뜨겁게 사랑받고 있는 작품이니 만큼 연장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는 건 당연한 수순. 또한, '피고인'의 사건과 내용 전개가 타 드라마와 달리 복잡하고 미스터리가 드라마의 중심축을 이루고 있는 만큼 연장을 통해 이런 전개를 더욱 촘촘히 그려낼 수 있을 거란 기대감이 쏠린다.
|
하지만 연장에 대해 탐탁지 않아하는 시청자 목소리도 크다. 연장이 되면서 자연스럽게 극 전개의 속도감이 줄어들고 내용도 늘어질 거라는 우려에서다. 더욱이 최근 드라마의 전개가 지지부진해지면서 시청자들 사이에서 '고구마 전개'라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이런 결정은 더욱 반갑지 않을 수 있다, 실제로 '피고인'은 벌써 9회까지 방송됐지만, 박정우(지성)는 여전히 감옥에 있고 악인 차민호(엄기준)를 향한 아직 시청자의 속을 시원하게 뚫어줄 만한 반격이 이어지지 않고 있다. 60분 동안의 전개가 오로지 마지막 한 장면을 위해서 질질 끄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는 의견도 대다수다.
동시간대 1위 자리를 굳건하게 지키고 있는 '피고인'의 2회 연장 결정. 득이 될지 실이 될지는 제작진의 손에 달렸다.
smlee0326@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