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배우 고아라가 김은숙 작가에 대해 러브콜을 보냈다.
21일 종영하는 KBS2 월화드라마 '화랑'(연출 윤성식·김영조, 극본 박은영)에서 신라시대 진골 아버지와 천인 어머니의 골품을 뛰어넘는 로맨스로 태어난 '반쪽 귀족' 아로를 연기한 고아라. 그는 21일 오후 강남구 논현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화랑'과 관련된 에피소드 및 작품을 마친 소감을 전했다.
지난 해 12월 19일 첫 방송을 시작한 100% 사전 제작 드라마 '화랑'은 고아라를 비롯한 박서준, 박형식 등 젊은 대세 배우들의 호연과 케미로 호평을 받았다. 이에 힘입어 6.9%(닐슨코리아, 전국 기준)으로 시작했지만 최고 시청률 13.1%까지 기록했다. 하지만 SBS '낭만닥터 김사부'와 후속 '피고인', MBC '역적: 백성을 훔친 도적' 등 쟁쟁한 경쟁작에 밀려 후반에 접어들면서 하락세를 됐고 동시간대 3위에 머물렀다.
하지만 극중 고아라의 성장은 시청률과 별개로 호평을 받았다. 2013년 종영한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94'에서 왈가닥 대학생 성나정 역을 매력적으로 소화한 고아라는 그가 과거 출연했던 청소년 드라마 '반올림'의 옥림이 캐릭터를 꼬리표로 안고 다녔듯 성나정이라는 캐릭터에서도 벗어나질 못할 거라는 우려를 낳았다.
하지만 그는 '화랑'에서 홍일점으로 자신의 매력을 제대로 표현했다. 반쪽 귀족으로 짜 진골이 될 수도, 그렇다고 천인처럼 자유롭게 살아갈 수도 없는 운명을 타고났음에도 소녀 가장 뺨치는 생활력과 긍정적인 에너지로 시청자를 웃음 짓게 했다. 뿐만 아니라 박서준(무명)과 박형식(삼맥종) 사이에서 달달하면서도 절절한 로맨스 연기까지 보여주며 '성나정'이 아닌 '아로' 고아라의 모습을 보여줬다.
이날 인터뷰에서 고아라는 성나정부터 아로, 그리고 영화 '탐정 홍길동:사라진 마을'의 작은 역할 까지 분량과 캐릭터에 상관없이 역할을 선택하는 것에 대해 "제가 너무 안어울리는 연기를 하면 보는 분들이 그럴 수 있지만 다양하게 해보는 게 처음 목표이자 지금 목표였어요. '탐장 홈길동'에서는 사실 더 작은 역할에 더 적은 신이었는데 감독님이 늘려주신 거였어요. 제작보고회때도 보시는 분들이 너무 작게 나와서 아쉽다고 하셨는데 오히려 분량을 늘려주셨던 거다. 분량과 상관없이 캐릭터가 매력적이라면 다 도전해보고 싶어요"라고 말했다.
이어 '러브콜을 보내고 싶은 스태프나 제작자가 있냐'는 기자의 질문에 단번에 "김은숙 작가님 사랑합니다"라고 마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김은숙 작가님 정말 사랑해요. 최근에 작품도 굉장히 재미있게 봤어요. 제가 드라마 영화를 좋아해서 재미있는 작품을 보면서 대리만족을 하는 편인데 작가님 작품으로 대리만족을 많이 느꼈어요. 제가 보기와 달리 책 읽는 걸 굉장히 좋아하는데 '도놉'에 나오는 책도 너무 좋았고 시구를 드라마에 녹여내는 것도 정말 좋았던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한편, 1,500년 전 신라 수도 서라벌을 누비던 화랑들의 열정과 사랑, 성장을 그리는 청춘 드라마다. 22일 종영되며 후속으로 고소영 주연의 '완벽한 아내'가 전파를 탄다.
smlee0326@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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