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박영웅 기자] 누구나 살면서 적지 않은 변화를 겪지만, 스물 여덟의 이 청년은 오디션 프로그램에 도전하며 특별한 경험을 쌓았다. 그것도 데뷔 전에, 한국과 미국에서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그의 꿈은 '감동을 주는 가수'가 되는 것이다. 여리면서도 부드러운 음색은 은근히 강하다. 앳된 외모에 깨끗한 보컬은 슬픔을 전달하기에 탁월하다. 꿈에 그리던 가수가 돼서 행복하고 이제 자신의 노래를 제대로 들려줄 수 있어 행복한 한희준의 얘기다.
한희준은 '아메리칸 아이돌' 'K팝스타' 오디션 프로그램을 비롯해 '너의 목소리가 보여' '노래의 탄생' '판타스틱 듀오' 등 음악 서바이벌 프로그램에 두루 출연, 무대 경험도 쌓은 만큼 그간의 내공을 모두 쏟겠단 각오다. 지난해에는 뮤지컬 '젊음의 행진'에 출연하며 연기자로 스펙트럼도 넓혔다. 감정을 전달하는 방법은 여기에서 나왔다.
|
정식 데뷔에 앞서 여러 드라마 OST 음원에 참여한 적은 있지만 본인의 공식 앨범은 이번이 처음이다. 2015년에 티파니와의 듀엣곡을 발표한 뒤, '사랑하는 은동아' '마녀의 성' '공항 가는 길' 등 드라마 OST에 두루 참여해왔다. 그만큼 자신의 이름을 내건 앨범 작업은 소중했다. 그래서 작사, 작곡은 물론 뮤직비디오의 콘셉트나 앨범 재킷 스타일링까지 그의 손이 뻗지 않은 곳은 없다. 메인 이미지로 쓰인 '어린 왕자'의 현대적 해석도 그의 아이디어였다.
|
타이틀곡 '생각나'는 기승전결이 뚜렷한 기존 발라드의 틀을 벗어난다. 한희준 특유의 맑은 음색이 사랑과 이별의 감정을 표현하다가도 마지막엔 절규하듯이 한 포인트를 짚는다. 이 또한 뮤지컬을 하면서 생긴 음색의 변화다. 한희준은 노래를 소개하면서 '뻔한 사랑노래'라고 했다. 그만큼 흔한 감정을 특별하게 전달하고 싶단 얘기다.
가요계를 대표하는 발라더가 되고 싶다는 한희준의 롤모델은 김범수와 박효신이다. 김범수가 '감탄'의 존재라면, 박효신은 '감동'의 대상이다. 기교와 울림을 동시에 갖춘 발라드 가수로 성장하겠단 게 그의 목표다.
보통사람이 스타가 되는 오디션 시대, 한희준은 그야말로 가능성 있는 신예 스타로 여러 사람들의 선택을 받았다. 특히 독특한 음색과 진실된 목소리, 무대를 당당히 마주하는 강심장으로 주목을 받았고 결국 프로 가수로 무대 위에 서게 됐다. 현재 그의 이름 앞에는 '아메리칸 아이돌' 'K팝스타' 등 오디션 프로그램 출신이란 수식어가 늘 붙는다. 그는 이를 두고 '부모님'이란 표현을 썼다. "부모님이 없었다면 제가 없었던 것처럼, '아메리칸 아이돌'과 'K팝스타'도 그런 존재에요. 한희준이라는 가수를 있게 만큼 부모님과도 같은 소중한 존재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