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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영화 '공조' 스틸컷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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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엔터스타일팀 이종현 기자] 대세는 악역이다.
사람들의 기억에 깊게 남은 캐릭터는 주로 악역이다. '레옹'의 스탠 형사, '양들의 침묵'의 한니발 렉터부터 '베테랑'의 조태호, '타짜'의 아귀 처럼 말이다.
상승가도를 달리고 있는 대한민국 영화계에도 깊은 인상을 남긴 악역들이 계속 생산되고 있다. 특히 성격, 말투 뿐만 아니라 고유의 스타일링으로도 선 굵은 악역 캐릭터를 만들어내는 배우들. 최근 한국 영화에 등장한 악역들의 스타일링을 살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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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영화 '마스터' 스틸컷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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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영화 '마스터' 스틸컷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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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영화 '카운슬러' 스틸컷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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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터'-마약왕-이병헌
영화 '마스터'의 이병헌은 화려한 패턴과 소재를 통해 과시욕이 가득한 사기꾼 진회장의 캐릭터를 그려냈다. 흑발과 백발이 섞인 헤어스타일과 유치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과한 패턴과 프린팅이 헐리우드 영화 속 남미의 마약왕을 연상시키기도 한다.
하지만 과시욕과 허영심이 가득한 캐릭터들이 블랙&골드, 레드&옐로우 같은 화려한 컬러를 선택하는 것에 비해 이병헌의 컬러 선택은 좀 더 차분한 편. 화려한 모습을 보여주려는 진회장이지만 블랙과 블루 같은 컬러를 이용해 진회장 캐릭터가 갖는 무게감도 표현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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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영화 '더 킹' 스틸컷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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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영화 '더 킹' 스틸컷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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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영화 '대부2' 스틸컷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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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킹'-마피아-정우성
이병헌이 화려한 패턴과 소재로 과시욕을 발산했다면, '더킹' 속 정우성은 수트를 통해 느와르 영화 속 캐릭터들의 절제된 듯한 과시욕을 표현해냈다. 수트는 클래식, 품위의 상징이기도 하지만 느와르 영화나 갱스터 무비에서 과시욕을 드러내는 상징적인 스타일이기도 하다.
정우성은 일반적인 수트에 비해 폭이 넓은 스트라이프와 과장되게 표현된 라펠의 수트를 착용해 권위적이고 고압적인 인상을 준다. 특히 절제된 수트 사이로 커다란 반지와 시계, 커프스 버튼을 살짝 비치게 연출 해 절제된 인상 속에 감춰진 욕망을 보여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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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영화 '공조' 스틸컷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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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영화 '공조' 스틸컷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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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영화 '베를린' 스틸컷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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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조'-간첩-김주혁
영화 '공조'의 악역 차기성을 소화한 김주혁은 전형적인 간첩 스타일링을 선보였다. 간첩은 스파이라고 번역될 수 있지만 해외 영화에 등장하는 스파이와는 확연히 구분된다. 세련된 외모와 능글맞은 모습을 보여주는 해외의 스파이와 달리 한국 영화 고유의 캐릭터인 간첩은 날이 서있고 더티한 이미지를 보여준다.
그런 점에서 김주혁은 간첩 캐릭터의 전형적인 스타일링을 보여준다. 대표적인 스타일 아이템은 바로 레더 재킷. 영화 '베를린'의 하정우와 류승범이 그랬듯 레더재킷으로 마초적이면서도 과격한 인상의 스타일을 보여준다. 반면 수트 같은 아이템을 착용했을 땐 맞지 않은 옷을 입은 듯 경직되고 어색한 듯한 분위기가 간첩 스타일링의 포인트다.
over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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