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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준열, '더 킹'으로 꽃 피웠다…차기작이 기대되는 이유

정안지 기자

기사입력 2017-02-10 08:57



[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배우 류준열이 영화 '더 킹'에서의 열연으로 호평을 이끌고 있어 자신의 필모그래피에 강렬한 대표작을 추가할 전망이다.

최근 500만 관객을 돌파한 영화 '더 킹'은 배우 류준열의 첫 상업영화 데뷔작으로도 큰 화제를 모았다. 2015년 영화 '소셜포비아'를 통해 스크린에 데뷔, 극 중 BJ '양게' 역을 맡아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데뷔와 동시에 주목 받은 류준열은 tvN드라마 '응답하라 1988'에서 까칠한 고등학생 '정환' 역으로 안방극장까지 사로잡으며 단숨에 그 해 가장 주목 받는 신예로 떠올랐다. 이후에도 그는 '로봇, 소리', '섬, 사라진 사람들', '글로리데이', '계춘할망', '양치기들'까지 무려 5편의 작품들 속에서 매번 다양한 캐릭터를 선보이며 눈부신 활약을 보여줬다.

이처럼 독립영화부터 탄탄히 다져온 내공과 매 작품 철저한 캐릭터 분석을 통해, 충무로 유망주를 넘어 이제는 차기작이 기대되는 배우로 자리매김한 류준열. 그런 그에게 첫 상업영화 데뷔작으로서 연기력은 물론 흥행파워까지 검증하는 중요한 작품이었던 '더 킹'은 성공적으로 입지를 다지게 해준 고마운 대표작으로 기록될 것으로 보인다.

류준열의 매력이 여실히 드러난 영화 '더 킹'에서 그는 주인공 '태수'(조인성 분)의 고향 친구이자 조직의 실력자 '두일' 역을 맡아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두일'은 화려한 세계를 꿈꾸는 친구를 위해 그의 뒤에서 묵묵히 궂은 일을 해결해주며 조력하는 인물. 류준열은 '두일'을 통해 이전까지 보지 못했던 남성적인 매력을 발산하며 호평을 이끌어냈다.

뿐만 아니라 류준열은 '더 킹'을 통해 첫 액션연기에 도전, 캐릭터에 맞춘 움직임을 연출하기 위해 두 달여 간의 연습 끝에 디테일 있는 액션을 완성해냈다. 특히 이전 작품들에서 수없이 변주되어온 전형적인 '조폭' 캐릭터와는 차별점을 두고 싶었던 류준열은 묵직한 무게감을 더해 '검사 같은 조폭'을 그려내며 자신만의 캐릭터를 구축해냈다. 여기에 거친 눈빛과 담백한 연기톤, 그리고 중저음의 목소리로 마치 맞춤옷을 입은 듯한 또 한번의 '인생 캐릭터'를 만들어내며 자신의 연기 스펙트럼을 확장시켰다.

이러한 류준열의 이후 행보는 더욱 주목할 만하다. 첫 상업영화 '더 킹'으로 500만 관객을 돌파하며 입지를 다진 그는 올해 송강호 주연의 '택시운전사'(장훈 감독), 최민식 주연의 '침묵'(정지우 감독)까지 활발한 행보를 이어가며 뚜렷한 존재감을 드러낼 예정인 것. 2015년 '소셜포비아'로 데뷔한 이래 2년여만에 차기작이 기대되는 배우로 자리매김한 그가 앞으로 또 어떠한 새로운 모습으로 관객들 앞에 설지 기대감이 모아지고 있다.

anjee8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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