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닷컴 정유나 기자] '사임당 빛의 일기' 순정남 송승헌이 이영애의 한 마디에 울고 웃었다.
이겸은 "이별에도 예의란 게 있는 법이다. 어떻게 변명조차 없이 다른이의 아낙이 될 수 있느냐"며 화를 냈지만, 사임당은 "다 부질없는 일이다"고 차갑게 말했다. 하지만 이겸은 "난 20년간 단 한 순간도 당신을 잊어본 적 없었소"라고 고백했다.
이에 사임당은 헛된 세월을 보내고 있는 이겸을 꾸짖으며 "20년전 내가 그토록 사랑했던 재기 넘치는 소년은 이제 영영 사라지고 없는 듯 하다. 그것이 더 슬프고 비참하다"라고 토로했다.
이겸은 변화했다. 사임당의 답시에 힘을 얻어 그림을 그리기 시작, 20년 동안 멈춰져있던 그림 실력을 발휘했다. 이겸이 예술가로 다시금 명성을 떨치자 중종(최종환 분)은 "이제야 진짜 겸이가 돌아왔다"면서 누구보다 기뻐했다. 이어 중종은 조선의 예악을 바로세우기 위해 이겸을 수장으로 한 비익당을 세웠다. 비익당이란 이름은 비익조에서 비롯된 것으로, 이겸이 사임당과의 추억을 그리며 지었다.
이후 어려운 형편 때문에 학당에 갈 수 없게 된 사임당의 아이들이 비익당에 입성하게 되는 듯한 전개가 그려졌다. 이로써 사임당과 이겸이 앞으로 어떻게 인연을 다시 이어나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jyn2011@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