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해투3' 최민용이 흡입 토크의 장인으로 등극했다.
9일 밤 방송된 KBS 2TV '해피투게더3'은 '너의 친구 이름은' 특집으로 꾸며져 김준호-정명훈, 최민용-하하-지조가 출연해 입담을 뽐냈다.
이날 최민용은 의상부터 예사롭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마치 10년 전 '논스톱' 시절 모습 그대로를 옮겨온 듯한 올화이트룩을 선보인 최민용은 "혼자 돋보이기보다는 함께 어우러지고자 편한 의상을 입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자신의 별명이 '터프가이 최'라고 밝힌 최민용은 옛날 사람의 향기를 풀풀 풍겼다. 데뷔 16년 차인 하하를 여전히 신인 다루듯 "인지도를 높여주기 위해 출연했다"고 주장하는가 하면 "하하는 내가 낳았고, 성장시킨 게 유재석 선배님이다"라고 말했다.
'근황의 아이콘'으로 화제가 된 최민용은 공백기를 가진 이유에 대해 "똑같은 장르의 똑같은 캐릭터를 원하시더라. 여운이 가시기도 전에 같은 캐릭터를 보여주는 게 시청자들에게 죄송했다. 계속 고사하다 보니까 공백기가 이어졌다"고 밝혔다. 최민용은 공백기 동안 층간 소음 스트레스에서 벗어나기 위해 잠시 산속 은둔생활을 하기도 했다고. 그러나 나물 캐는 99세 할머니마저도 자신의 이름을 또박또박 대며 알아봤다고 인지도를 자랑했다.
현재 다시 활발하게 활동 중인 최민용은 "갑작스러운 섭외 폭주에 일단 다 미뤄놓은 상태"라면서도 "근데 갑자기 하하 출연 소식 듣고, 정말 불안해서 조금이라도 도우려고 나온 거다"라고 끝까지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또 출연료와 관련해 하하에게 지지 않으려는(?) 노력을 보였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최민용은 "우리나라가 동방예의지국 아니냐. 난 하하가 얼마를 받건 상관없다. 다만 동생보다는 돈 만 원이라도 더 달라고 했다"고 고백했다. 이에 하하는 "출연료 제친 지가 언제인데 더 달라고 그러는지 모르겠다. '무한도전' 때도 그랬다. 내 출연료를 작가들한테 물어보면서 만 원 더 받아야 한다고 해서 우리 쪽에서는 미친 사람인 줄 알았다더라"고 폭로해 웃음을 안겼다. 하지만 최민용은 끝까지 "무조건 만 원만 더 받으면 된다"고 진지하게 말했다.
한편 이날 최민용은 KBS 별관에서 만난 첫사랑과의 추억을 고백했다. 최민용은 "19세 때 길에서 우연히 누군가를 봤는데 정말 이상형이었다. 모든 게 영화처럼 멈췄다. 연락처를 받고, 20세가 되면 고백하려고 했는데 사라졌더라"며 첫 만남을 회상했다. 그는 "이후 신인 때 KBS 별관의 대본 리딩실에서 대본을 보고 있는데 한 여자가 앞에 앉았는데 바로 6개월 전 본 그 여자였다. 그때 난 남자주인공이 아니었는데 그 여자는 여자주인공이었다. 같은 장면에 나오는 게 있나 대본을 보고 있는데 마침 PD가 비중 있는 역할을 주겠다고 하더라. 부담스러웠지만 그녀를 놓치기 싫어서 도전했다"며 영화 같은 스토리를 공개했다. 이어 "모든 촬영을 마치고 마지막 날 프러포즈했다. 아직까지 기억에 남는 소중한 추억이다"라고 덧붙였다.
supremez@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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