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SBS 드라마 전성기가 계속된다.
지난 해 말 SBS 드라마국의 분위기는 축제였다. 최고 시청률 27.6%, 평균 시청률 20.4%(닐슨코리아, 전국 기준)을 기록하며 '대히트'를 친 월화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부터 첫 방송 이후 줄곧 숱한 화제를 뿌린 전지현·이민호 주연의 수목드라마 '푸른 바다의 전설', 편성 변경 이후 시청률 상승세를 탄 주말드라마 '우리 갑순이'까지, 드라마 황금 시간대에 방영 중인 드라마가 모두 동시간대 1위를 차지하고 있었던 것.
이 기분 좋은 기운이 올해 초까지 계속 이어지고 있다. 1월 23일부터 첫 방송을 시작한 새 월화드라마 '피고인'과 26일 스타트를 끊은 수목드라마 '사임당 빛의 일기'가 각각 전작 '낭만닥터 김사부'와 '푸른 바다의 전설'의 시청률을 이어 받아 화제성과 시청률을 모두 잡으며 동시간대 1위 자리를 지키고 있기 때문이다.
1월 23일 첫 방송부터 시청률 14.5%를 기록하며 시작한 '피고인'은 방송 4회 만에 시청률 18.7%를 돌파하며 동시간대 방송되는 MBC '역적: 백성을 훔친 도적'과 KBS2 '화랑'을 가볍게 제압하고 있다.
딸과 아내를 죽인 누명을 쓰고 사형수가 된 검사 박정우(지성)가 잃어버린 4개월의 시간을 기억해내기 위해 벌이는 투쟁 일지이자 악인 차민호(엄기준)를 상대로 벌이는 복수를 그리는 장르 드라마인 '피고인'은 무엇보다 지성, 엄기준 등 배우들의 열연으로 시청자의 마음을 단번에 사로잡았다. 단 4회 밖에 방송되지 않았지만 벌써부터 매회 이어져 오는 뒷통수를 치는 반전과 속도감 있는 전개는 한 번 보기 시작하면 멈출 수 없게 만든다는 호평을 얻고 있다.
지난 26일 연속 2회 방송을 시작으로 첫 방송을 시작한 100% 사전 제작 드라마 '사임당 빛의 일기' 역시 시작부터 15.6%(1회), 16.3%(2회)라는 압도적인 시청률을 기록하며 돌풍의 시작을 알렸다.
'사임당 빛의 일기'는 이영애의 드라마 복귀작으로 제작단계부터 기대를 모았던 작품으로 2015년 8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 무려 11개월 동안 공들여 촬영한 뒤 후반 작업에 돌입, 1년 5개월 만에 시청자에게 공개됐는데, 시청자는 "약 2년간의 기다림도 아깝지 않은 퀄리티였다"고 호평을 보내고 있다.
역시 무엇보다 11년 만에 안방극장에 돌아온 이영애에 대한 극찬이 줄을 잇고 있다. 조선시대 사임당 신씨의 삶을 재해석해 그의 예술혼과 불멸의 사랑을 그리는 이번 작품에서 시간 강사로서 시련과 고난을 겪는 현생의 모습부터 사임당의 기품스러운 매력을 120% 살려낸 전생의 모습까지 모두 완벽히 표현해내 벌써부터 '제2의 대장금 신드롬'을 기대케 하고 있다.
SBS 드라마가 앞으로도 계속 1위 자리를 유지하며 전성기를 계속해서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smlee0326@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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