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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영웅 기자] '대세 듀오' 볼빨간사춘기가 가요 팬들의 뜨거운 인기를 실감하고 있다.
경주 영주 출신인 이들에게 인생역전의 기회를 준 곡 '우주를 줄게'는 입소문을 타면서 역주행하다 결국 정상을 찍었다. 중독적인 음색과 리드미컬한 멜로디도 매력적이지만 노랫말의 디테일한 설정은 가요 팬들에 깊은 인상을 남기기에 충분했다. 신인 가수의 노래가 아무 프로모션도 없이 오로지 좋은 노래의 힘으로 우뚝 섰다. 아이돌 댄스, 블랙뮤직에 잠시 틈을 내줬던 인디씬 아티스트가 주목받았다는 점에서 의미있는 발견이다. 현재 음원차트에는 새롭게 1위에 오른 '좋다고 말해'와 '우주를 줄게' 나만 안되는 연애' '심술' 'You(=I)' 등 여러 곡이 순항 중이다.
전작 '우주를 줄게'가 차트 역주행의 기록을 새로 썼다면, 신곡 '좋다고 말해'는 당당히 발매와 동시에 1위에 올랐다. 여전히 볼빨간사춘기의 순수함이 돋보이는 곡이다. '근데 Last Night 기억나? 넌 내가 좋다고 했어/ 그 예쁜 가로등 아래서 넌 내가 좋다고 말했어 / 다음부턴 모른 척, 아닌 척 해도 / 확신을 해야 돼 넌, 그 날 넌 내가 좋다고 했어' ('좋다고 말해' 노랫말 中) 자신에게 고백하던 남자가 다음날 모른 척하고 지나치자 다시 한 번 더 '어서 내게 좋다고 말해줘'라고 하는 노래다. 속마음을 마치 대화처럼 묘사한 투정어린 가사가 인상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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