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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최보란 기자] 유재석, 역대 최다 대상 트로피를 품으며 새로운 도전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 KBS에서 김종민, SBS에서 신동엽이 대상을 수상하면서 유재석이 무관의 제왕으로 남을 가능성도 제기됐으나, 그는 올해도 대상을 추가하며 또 다시 이견없이 '국민 MC의 품격'을 보여줬다. 정상에 오르는 것은 물론 어렵지만, 정상에 오래도록 머무르는 것은 더욱 어렵다. 전무후무한 대기록은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주기 위해 오랫동안 쉼없이 정상을 달리고 있는 그의 노력을 새삼 깨닫게 만든다.
11년째 방송중인 '무한도전'은 올해도 시청률과 화제성을 모두 잡으며 어김없이 MBC의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고, 그 중심에 유재석이 있었음을 부인할 수 없다. 유재석은 평소 회의에 적극 참여하며 아이디어를 논의하고 멤버들에 조언과 격려를 아끼지 않는 등 제작진 뺨치는 열정으로 소문이 자자하다. 이 같은 그의 노력은 '무한도전'을 '국민 예능'으로 끌어 올리는데 일조했다.
'유느님'이라 불리는 유재석의 부드러운 리더십은 KBS 2TV '해피투게더'을 비롯해 SBS '동상이몽', JTBC '슈가맨' 등 토크 프로그램에서 빛을 발했다. 평소에도 출연자들과 꾸준히 연락하며 주변을 챙기는 그의 성실하고 자상한 면모는 보이지 않게 프로그램의 성공을 이끌어 낸 힘이다. 방송가에 그의 미담이 끊이지 않는 이유이기도 하다.
이 때문에 유재석의 수상은 13번째에도 고개를 끄덕이게 만든다. 올 한해도 열심히 발로 뛴 유재석의 대상 수상은 뻔하지만 여전히 반갑게 받아 들일 수 있는 결과다. 트로피가 아무리 많아도 대중의 이견이 없을 정도의 입지는 결코 쉽게 얻은 것이 아닐터다.
더 놀라운 것은 이 같은 유재석의 대상 트로피는 앞으로도 계속 추가될 전망이라는 것이다. 이번 시상식 결과를 통해 굳건함을 입증한 '무한도전'은 내년에도 도전을 이어갈 것이다. 웃음을 위한 유재석의 무한한 도전도 마찬가지. 유재석의 '살아있는 전설'은 아직도 진행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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