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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오 마이 금비'가 막판 스퍼트를 내고 있다.
열 살밖에 안 된 금비가 병명조차 생소한 '니만 피크병' 때문에 치매 환자처럼 얼마 있지도 않은 기억을 잃어 간다는 줄거리는 방송 전부터 눈물을 쏙 빼는 신파 드라마가 아닐까, 드라마 팬들의 우려를 받아왔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아이답지 않은 겉모습 안에 숨어있는 금비의 순수함과 이로 인한 어른들의 행복한 변화는 한 겨울에 동화 같은 따뜻함을 선물했다.
등굣길도 잊어버리고, 아빠도 잠시 기억하지 못할 정도로 악화되는 금비의 이야기는 분명 슬프지만, 고사리 같은 손으로 '(세상을) 떠나기 전 꼭 해야 할 일'을 적고 나름대로 실천하며 씩씩하게 내일로 나아가는 어린아이와 이를 지켜주기 위한 어른들의 화합은 뻔한 눈물 대신 가슴 따뜻해지는 마법을 선사했다. 시끄러운 세상 속에서 기적을 바라보는 순수함, 희망을 품고 살아갈 수 있는 감동과 용기를 준 것.
한편 '오 마이 금비'는 2016 KBS 가요대축제 편성으로 오늘(29일) 밤 결방되며 오는 4일 14회가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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