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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버버리 ⓒ Courtesy of Burberr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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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H&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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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엔터스타일팀 이종현 최정윤 기자] 브랜드와 영화가 만났다.
많은 패션 브랜드들이 장르를 넘어선 콜라보레이션을 선보이고 있다. 패션 브랜드끼리의 협업이 아닌 음료, 게임, 예술 등 다른 영역의 업체들과 협업을 해 소비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그 중 SPA브랜드 에이치엔엠(H&M)과 영국 럭셔리 브랜드 버버리의 이색적인 콜라보레이션이 화제가 되고 있다. 영화 감독과 함께한 캠페인 영상으로 단순 광고가 아닌 스토리가 있는 하나의 작품의 형태를 제작했기 때문. 두 브랜드가 선보인 캠페인 영상을 살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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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버버리 ⓒ Courtesy of Burberr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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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버버리 ⓒ Courtesy of Burberr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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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버리 패션필름 '토마스 버버리의 이야기(The Tale of Thomas Burberry)'
지난 11월 영국을 대표하는 럭셔리 브랜드 버버리는 160주년을 기념해 아카데미의 주역들과 함께 환상적인 패션 필름을 공개했다. 버버리의 창립자 토마스 버버리의 이야기를 3분 35초라는 짧은 시간에 압축하여 시네마틱 트레일러 형식으로 담아낸 것.
배우 도널 글리슨과 시에나 밀러 그리고 영화 '에이미'로 제88회 아카데미 시상식 다큐멘터리상을 받은 아시프 카파디아 감독이 뭉쳐 완성된 이번 영상은 보는 이들을 현혹시키기에 충분했다. 뿐만 아니라 영화 '스파이 브릿지'(2015)로 아카데미 갱상에 노미네이트 된 매트차먼과 '게이샤의 추억'(2005)로 아카데미 촬영상을 수상한 디온 비브가 작품의 완성도를 높였다. 뛰어난 영상미 뒤에는 우수한 출연진들이 존재했다. '엘리자베스'로 아카데미 분장상을 수상한 메이크업 아티스트 제니 쉬코어가 분장을 맡았고, 버버리 디자인팀에서 전체 의상을 책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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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버버리 ⓒ Courtesy of Burberr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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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버버리 ⓒ Courtesy of Burberr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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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버리 크리에이티브 총괄 책임자(CCC)이자 최고 경영자(CEO)인 크리스토퍼 베일리는 "160주년을 기념하여 이번 크리스마스에는 개척자이자 발명가, 혁신가이며 아이코닉한 트렌치코트의 창시자인 토마스 버버리의 이야기를 우리들의 방식으로 들려주고 싶었다. 이번 영상은 격동의 20세기의 역사를 스쳐간 그의 대단한 인생 스토리에서 영감받은 일부일 뿐이다. 이 스토리를 그대로 다루고자 내가 존경하는 감독 아시프 카파디아와 최고의 배우 도널 글리슨, 시에나 밀러, 도미닉 웨스트 그리고 릴리 제임스까지 21세기의 위대한 영국의 인재들로 팀을 구성했다. 토마스 버버리의 정신과 비전은 오늘날 버버리가 하는 모든 것들의 핵심이며, 이번 크리스마스에 토마스 버버리의 이야기를 공유할 수 있어 매우 자랑스럽다"라며 이번 영상에 대한 의의를 밝혔다.
버버리만의 헤리티지와 디자인, 최고의 영화인들이 총출동해 완성한 이번 패션 필름은 그 자체만으로도 새로운 브랜드 역사를 만들어냈다. 버버리의 '2016 페스티브 캠페인'의 일환이기도 한 이번 패션 필름은 연말을 맞아 출시된 선물 아이템과 함께 공개되었으며, 버버리의 디지털 및 소셜 플랫 폼을 통해 확인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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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H&M 유투브 채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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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 Holiday 2016 캠페인 영상 "함께 즐겨요(Come Together)
글로벌 SPA 브랜드 에이치엔엠은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2016 홀리데이 캠페인 영상을 공개했다. 특히 독특한 영상미로 유명한 영화 감독 웨스 앤더슨과 배우 애드리언 브로디가 함께해 패션팬 뿐만아니라 영화팬들의 마음까지 사로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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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H&M '함께 즐겨요(Come Together)' 유투브 영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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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스 앤더슨은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 '문라이즈 킹덤' 등 다양한 작품으로 영화팬들에게 익숙한 감독이다. 특히 그의 작품들은 짜맞춘 듯한 좌우 대칭 화면 구도를 보여주어 스토리 뿐만 아니라 한 개의 예술작품을 보는 듯한 기분을 준다. 이런 그의 독특한 영상미가 이번 에이치엔엠의 캠페인 영상에도 담겼다. 딱 맞춘 듯한 열차의 내외부와 창문의 각도들. 심지어 열차 속 게시판에 붙어 있는 종이와 서류에서도 그만의 미적 감각을 엿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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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H&M '함께 즐겨요(Come Together)' 유투브 영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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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에이치엔엠의 캠페인 영상 속 또다른 재미는 배우 애드리언 브로디의 등장이다. 웨스 앤더슨 감독의 '그랜드 부다 페스트호텔'에 출연하기도 한 애드리언 브로디는 영화에선 유산을 노리는 악역으로 등장했지만에이치엔엠의 캠페인 영상 속에선 책임감과 위트를 겸비한 열차 승무원으로 등장해 반전매력을 선보인다. 그는 노련하면서도 어딘가 익숙해보이는 승무원의 연기를 보여주며 웨스 앤더슨 감독과의 남다른 케미를 발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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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H&M '함께 즐겨요(Come Together)' 유투브 영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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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장르와 영역을 넘나드는 콜라보레이션은 기존 브랜드의 소비자들과 타 영역에 있던 소비자들을 융합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효과적인 마케팅 수단으로 이용되고 있다. 패션 브랜드가 영화 감독과 협업을 진행함으로써 기존 브랜드의 팬들에 영화, 배우를 좋아하는 타영역의 팬들을 끌어올 수 있기 때문. 또한 브랜드 자체의 컨셉, 이미지 역시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새로운 영역으로 확장할 수 있다는 점에서 콜라보레이션 열풍은 쉽게 꺼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overman@sportschosun.com, dondante14@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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