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 문근영이 최근의 연애와 연예인 친구에 대한 질문에 솔직한 답을 전했다.
연애할 때는 방목형 스타일. 문근영은 "상대를 잘 믿어준다"면서도 "솔직히 연애를 많이 안 해 봐서 제가 어떤 스타일인지 모르겠다. 이상형도 없다. 이상형이 없으면 진짜 싫은 걸 하나씩 찾아보라고 하던데 거짓말하는 남자, 변명하는 사람은 싫다"고 했다.
함께 연극하는 박정민과의 호흡에 대해서는 "이미 콩깍지를 썼다. 너무 멋진 로미오가 탄생할 것 같다. 정민이가 배려심이 깊다. 가끔 오빠 같아서 '그냥 너 오빠 해라'고 한 적도 있다"고 말하며 웃었다. 동갑내기 두 사람은 연예계 '87라인' 친구이기도 하다.
'나이뿐 아니라 비슷한 코드가 있어서 응집됐을 것 같다'라는 질문에는 "여기 끼려면 착해야 한다(웃음)"며 "그보다 더 중요한 건 영화, 연극, 연기, 배우에 대해 고민한다는 것이다. 제가 보기엔 우희와 덕환이는 엄청나게 고민하면서 연기하는 애들"이라고 엄지를 올렸다.
배우로서 문근영의 고민은 뭘까. 그녀는 "어떻게 해도 못한다는 소리는 안 듣는 방법을 알아버렸다. 그게 너무 싫었다. 속으로 '이 자식이 좀 깨져봐야 정신을 차리겠구나' 싶었다. '로미오와 줄리엣'을 하게 된 건 어떻게 보면 스스로 벼랑 끝으로 내몬 걸 수도 있다. 정말 벼랑 끝일 수도 있고, 더 새로운 곳으로 가기 위한 동아줄을 잡은 걸 수도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너무 두려운데 연극을 끝내고 났을 땐 웃고 있었으면 좋겠다. 그 과정 동안 매일 울어도 상관없다. 그런데 끝났을 때는 울더라도 기뻐서 울었으면 좋겠다. 그때를 꿈꾸면서 두려움을 잠식시키고 또다시 파이팅하면서 지내고 있다"고 말해 누구보다 스스로에게 치열한 서른의 배우 문근영을 보여줬다.<사진=엘르>
ly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