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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4일 별세한 윤병철 하나은행 초대회장이 별세 이틀전인 12일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회장 허동수)의 1억원 이상 고액기부자모임 아너 소사이어티(Honor Society)에 1억 원을 기부하고 회원으로 가입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같은 날 부인 이정희(80)여사와 막내딸 혜준(42)씨도 각각 1억 원을 기부하며 나란히 아너 소사이어티에 이름을 올렸다.
또 "병상에서도 아너 가입을 잊지 않으시는 아버님을 보며 가족들도 동참해야겠다는 생각을 했고, 어머님과 함께 기부하게 됐다"며 "아버님께서도 하늘에서 뿌듯해하실 것"이라고 말했다.
윤 전 회장의 기부금은 평소 관심을 가지고 있던 장애아동들의 건강한 성장을 위해 쓰이게 되며, 부인과 딸의 기부금도 저소득층 의료비와 저소득 아동 교육 지원에 사용될 예정이다. 윤 전 회장은 1300호 회원으로 등록됐으며, 가족 아너로는 14번째다.
한국 금융계의 대표적 원로인 윤 전 회장은 2009년 3월부터 2010년 12월까지 제6대 사회복지공동모금회장을 역임했다. 재임 중 아너 회원 42명을 유치하는 등 2007년 발족 후 초기 상태였던 아너 소사이어티를 획기적으로 활성화시키며 국내 개인 고액기부의 기틀을 마련했다.
김형중 기자 telos2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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