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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요즘 한국 영화는 범죄 느와르, 역사물, 시대극이 주를 이루고 있다. 이미 '멜로의 시대는 끝났다'는 말이 충무로에서 공공연히 돌고 있다.
영화의 제목 '두 번째 스물'은 '마흔 살'을 뜻하는 말로, 스무 살의 풋풋한 설렘이 다시 돌아왔다는 의미와 함께 스무 살 못지 않은 열정을 가진 시기를 표현한다. 오랜만에 로맨스로 돌아온 김승우와 첫 스크린 로맨스 주연을 맡은 이태란의 열연에 '경의선' '역전의 명수'를 연출한 박흥식 감독의 섬세한 연출력이 더해진 수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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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준영, 박규리의 섬세한 감성연기가 돋보이는 작품인 '어떻게 헤어질까'는 '내가 고백을 하면' '산타바바라' '두 개의 연애'를 통해 간질간질하면서도 까칠까칠한 로맨스의 민낯과 자극적이지 않은 소박한 아날로그적 감성을 선보였던 조성규 감독의 신작이다.
이에 앞서 오는 13일 개봉하는 '우주의 크리스마스'는 판타지 드라마다. 오랜만에 김지수 허이재 심은진을 스크린에서 볼 수 있는 '우주의 크리스마스'는 똑같은 이름으로 닮은 인생을 살아가는 세 명의 여자 성우주의 기적을 담은 드라마로, 서로의 과거-현재-미래가 되어 삶의 희망을 공유하는 세 여자의 이야기다. 정통 멜로는 아니지만 주인공들의 멜로 라인이 꽤 흥미롭다. 김지수가 맡은 서른여덟 '성우주'는 자신이 과거에 놓친 꿈과 사랑을 마주하고 있는 스물여섯 성우주(허이재)와 열아홉 성우주(윤소미)를 만나는 인물을 연기한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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