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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가난한 여주인공을 두고 재벌가 도련님들이 사랑타령이나 하는 뻔한 로코물은 역시 아니었다. 보고 있으면 빠져들게 만들고야 마는 중독성 강한 이야기로 회가 거듭될수록 강력한 흡입력을 발휘하고 있는 '신네기'가 이번에는 가슴 찡한 사연으로 안방극장에 '짠내주의보'를 발동시켰다.
이들을 사람답게 만들어 달라는 강회장의 특명을 받고 하늘집에 입성해 이들과의 생활에 차츰 적응해가고 있는 은하원(박소담 분)은 이런 세 친구의 상처를 조금씩 이해하고 보듬어 주며 점차 이들에게 가까이 다가갔다.
하원은 강회장의 첫 번째 미션을 얼떨결에 성공시켰다. 서우가 잘못 알고 '로봇비서' 윤성(최민 분)과 함께 하원의 생일 파티를 준비했고, 우연히 하원을 두고 신경전을 벌이던 지운과 현민까지 가세하면서 삼형제가 한 자리에서 식사를 하게 됐다. 하원이 이 장면을 셀카로 찍어 강회장에게 보여줬고 강회장은 성공 보수로 대학교 1년 치 학비와 현금을 지급했다.
아버지의 정을 제대로 느껴보지 못하고 자란 삼형제는 저마다 가슴 찡한 사연을 품고 있었다. 일찍 돌아가신 아버지와 그 과정에서 아직은 알 수 없는 사연으로 엄마(조은숙 분)와의 관계가 틀어진 현민. 아버지의 존재 자체를 알게 된지 불과 1년 밖에 되지 않은 지운. 할머니가 본처가 아닌 첩이었다는 이유로 아버지가 하늘집에서 제대로 인정받지 못했다는 것에 대해 서운함 감정을 드러낸 서우까지. 하원은 저마다 다른 아픔과 상처를 지닌 삼형제를 위해 '아버지 제사 참석하기' 프로젝트에 돌입했다.
현민에게는 "엄마랑 화해하고 아버지 제사가란 소린 주제 넘어서 못하겠고 대신 한 마디만 하자. 너희 아빠 많이 외로우시겠다"는 말로 그의 마음을 흔들어놨다. 아버지를 위한 노래 가사를 쓰는 서우에게는 "이 노래 아빠한테
불러주고 싶은 거지? 보고 싶으면 직접 가서 말해"라고 조언해줬다. 지운에게도 시도 때도 없이 접근해 "어머니가 사랑하신 아버지"라며 제사에 참석할 것을 권유했다.
삼형제는 모두 하원에게 다정다감한 면모를 보이다가도 아버지와 관련한 일에서 만큼은 날카로운 반응을 보였다. 그러면서도 차츰 감정의 변화를 느끼는 듯한 모습을 드러냈다.
특히 하원이 자신과 비슷한 가족사를 가지고 있는 지운과 가까워지는 가운데, 방송 말미 강회장에게 "죄송합니다. 이번 미션은 실패했습니다"며 고개를 숙이는 장면이 엔딩에서 그려져 미션 성공 여부와 다음 회에 대한 궁금증이 높아진 상황. 하원과 삼형제는 다음에 어떤 얘기를 펼쳐 나갈지, 어떤 심쿵한 사건들로 심장을 두근거리게 할지 시청자들의 큰 관심과 기대가 이어지고 있다.
이 같은 시청자들의 큰 호응 속에서 '신네기'는 타깃시청률(남녀2049세) 자체최고 시청률을 경신함과 동시에 3%대의 높은 시청률을 유지하는 저력을 과시했다. '신네기' 5회 평균 시청률은 3.4%, 최고 시청률 3.6%를 기록했고, 타깃평균시청률이 2.5%로 자체 최고를 기록했다.(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가구 기준)
한편, tvN이 새롭게 선보이는 불금불토 스페셜 '신데렐라와 네 명의 기사'는 정일우-안재현-박소담-이정신-최민-손나은 등이 출연하며 총 16부작으로 오늘 27일 토요일 밤 11시 6회가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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