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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김미숙이 서슬 퍼런 발톱을 드러내자 '옥중화'가 한층 쫄깃해졌다. '악녀 듀오' 김미숙-박주미의 천인공노할 악행에 시청자들이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는 것.
지금까지 '옥중화'에서 악행을 도맡으며 옥녀와 대립각을 세우던 이는 정난정이었다. 이 같은 정난정의 악행은 주로 개인을 저격하는 악행이었고 할 수 있다. 사사건건 자신의 앞길을 방해하는 태원(고수 분)에게 역모 누명을 씌우고, 첩의 신분에서 정경부인의 지위를 얻기 위해 윤원형(정준호 분)의 본처인 김씨부인(윤유선 분)을 독살, 그리고 옥녀를 관노비로 만든 것 모두 이와 맥락을 함께한다.
반면 문정왕후의 가세는 개인을 향한 악행을, 대중을 향한 악행으로 확장시켰다. 자신이 손에 틀어쥔 권세를 놓지 않기 위해 '역병'을 날조하는 것. 자신의 사리사욕을 챙기기 위해 백성들의 일상을 철저하게 무너뜨리는 이 같은 행동은 백성들을 하찮게 여기지 않고서는 자행할 수 없는 끔찍한 일이며 지금까지 '옥중화'에서 펼쳐졌던 악행들과는 다른 차원의 것이라고 할 수 있다.
한편 '옥중화'는 옥에서 태어난 천재 소녀 옥녀와 조선상단의 미스터리 인물 윤태원의 어드벤처 사극으로, 사극 거장 이병훈-최완규 콤비의 2016년 사극 결정판. '옥중화'는 오는 13일 '2016 리우 올림픽' 중계 관계로 결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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