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 지난 2일 '유희열의 스케치북'에 출연한 FT아일랜드가 "스케치북에 트라우마가 있다"고 고백했다.
10년째 함께 활동하고 있는 다섯 멤버들은 의견 충돌에 대처하는 방법을 공개했는데, 멤버 이홍기는 "예전에는 정말 많이 싸웠는데 요즘은 싸움이 날 것 같을 때 중간에서 조율을 한다. 다수결에 따르거나 술을 한 잔 하면서 대화를 나눈다"고 말했다. 한편 멤버 이재진은 최근 겪은 충돌을 고백했다. 재진은 "홍기 형이 내가 방귀를 안 뀌었는데 나라고 계속 몰아가서 싸울 뻔했다"며 억울함을 토로했는데, 이에 멤버 송승현은 "재진 형만의 향기가 있다"고 말해 모두를 폭소하게 했다.
MC 유희열은 이런 다툼들 속에서도 FT아일랜드가 10년 간 계속해나갈 수 있었던 이유에 대해 물었다. 이에 멤버 최민환은 "개인적으로 슬럼프가 있었다"며 속내를 고백했다. 이어 "새벽 5시에 홍기 형한테 전화를 했더니 역시 마시고 있다더라. 형을 만나러 갔는데, 얼굴을 보자마자 눈물이 났다. 말하지 않아도 힘이 되는 믿음이 있다는 걸 그 때 깨달았다"고 말했다. 또한 슬럼프의 이유에 대해 묻자 민환은 "초등학교 때부터 드럼을 쳐왔는데 아직도 진짜 드럼을 연주하는지 모르는 분들도 계시더라"라고 털어놨다.
한편 FT아일랜드는 지난 앨범부터 다수의 자작곡을 선보이고 있는데, 멤버 이홍기는 직접 결성한 작곡팀 'HONG'S TOWER'의 정체를 공개하기도 했다. "원래 7명이었는데 지금은 4명 남았다"고 밝힌 이홍기는 "같은 팀의 재진이가 얼마 저에 나갔다"고 말했다. 이에 멤버 이재진은 "'홍스타워'에 들어가려면 작업실 월세를 내야 하는데, 월세가 너무 비싸서 그냥 나왔다"고 고백해 좌중을 폭소케 만들었다.
FT아일랜드는 밴드로서의 목표가 무엇인지 묻자 "50세가 넘어서도 우리끼리 계속 음악을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내 밴드신이 다시 떠오르고, 음악적 다양성이 넓어졌으면 좋겠다"며 바람을 드러내기도 했다.
FT아일랜드, 로이킴, 현아, 송소희가 출연한 유희열의 스케치북은 오늘(5일) 밤 12시 25분 KBS 2TV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lyn@sportschosun.com
- Copyrightsⓒ 스포츠조선,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