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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지상파 '시그널'이다.
이로써 '뷰티풀 마인드'의 용의자는 두 명이 됐다. 소시오패스 이영오와 이지적이지만 따뜻한 마음을 가진 바른 의사 현석주다. 일반적인 드라마라면 당연히 소시오패스인 이영오가 범인이고 바른 생활 사나이 현석주는 경찰을 도와 범인을 잡는 조력자가 되는 것이 맞다. 그러나 '뷰티풀 마인드'는 그 모든 경계를 없애버렸다. 성격상의 선과 악의 경계를 없애 누가 진짜 범인인지를 알 수 없도록 만든 것이다. 아버지 이건명조차 범죄 여부를 의심할 정도로 타인의 감정에 공감하지 못하는 이영오는 자신의 결백을 주장하기 위해 싸우고 있다. 현석주는 착한 척 바른 척 하고 있지만 무언가 숨기는 구석이 있다. 사건을 수사하겠다고 나선 교통순경 계진성 역시 돌직구에 막무가내인 성격으로 보이지만 내면에 감춰져있는 비밀이 있다. 자신만의 어두운 비밀을 갖고 있는 캐릭터들이 모여 범인을 추적해나가고 있으니 진범을 파악하기 어려운 상황. 회차가 진행될수록 제작진이 던져주는 단서들을 조합해 범인을 찾아나가는 재미가 쏠쏠할 전망이다.
비록 이날 방송된 '뷰티풀 마인드' 역시 4%대 시청률을 기록, 월화극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했다. 그러나 시청자 반응은 좋다. '의학 드라마의 탈을 쓴 스릴러 추리극'이라는 호평이 쏟아졌고 배우들의 연기나 스토리, 연출에 대해서도 만족감을 드러내고 있다. 오히려 왜 시청률이 저조한지 이해할 수 없다는 의견이 많다. 대부분의 지상파 드라마가 남녀간의 멜로라인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에 비해 인격 장애, 살인, 추적과 같은 소재를 다룬 드라마라 참신하다는 것이다. 과연 '뷰티풀 마인드'는 시청자 호응에 힘입어 힘을 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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