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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초점] '또 오해영'의 꽃길…박신혜 수지 한효주가 탐낸다

배선영 기자

기사입력 2016-06-28 09:49


사진제공=tvN

[스포츠조선 배선영 기자] 케이블채널 tvN 드라마 '또 오해영'이 28일 오후 종영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8주 연속 TV 화제성 1위를 차지한 '또 오해영'의 바통을 이어 받을 대세의 주인공은 누가 될까.

지난 5월 첫 방송된 '또 오해영'은 시청률 2.2%에 출발해 10%에 육박하는 최고 시청률로 tvN 월화극 최고 기록을 깼다. 시청률 성적 뿐 아니라 화제성 면에서도 절대적이었다. 상반기 최대 화제작 '태양의 후예' 이후 유일한 화제의 드라마로 자리매김한 '또 오해영'을 통해 주연 배우 서현진을 비롯해, 독특한 웃음코드와 개성을 자랑하는 캐릭터를 연기한 배우 예지원, 김미경 등이 주목을 받게 됐다. 동명이인의 두 오해영을 둘러싼 복잡하게 얽힌 관계 속 각 캐릭터들의 상처는 공감을 자아냈으며, 여기에 스며든 달달한 로맨스가 환영을 받으면서 주인공 오해영(서현진)과 박도경(에릭)의 사랑의 결말에 대한 관심도 꾸준히 높았다.

TV 화제성 연구기관 굿데이터코퍼레이션(이하 굿데이터)의 6월 4주(6.20~626) 조사 결과 '또 오해영'은 8주 연속 TV 화제성 드라마 부문 1위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종영을 앞두고 극이 2회 연장이 되면서 전개와 관계없는 과한 설정 등이 빈축을 산 탓인지 점수는 3주 연속 하락하긴 했지만 1위 자리는 굳건히 지켜냈다.

28일 영광 속에 퇴장하게 된 '또 오해영'의 뒤를 바짝 쫓는 드라마들은 무엇이 있을까.


2위는 지난 20일 첫 방송된 SBS 드라마 '닥터스'다. 첫 방송부터 승기를 휘어잡은 '닥터스'는 방송 3회 만에 자체 최고시청률 14.4%를 기록했다. 굿데이터 측은 이런 안정적인 상승세에 "당분간 1,2위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예측했다. 박신혜, 김래원 등 인지도 높은 배우들의 캐스팅과 더불어, 휴먼 메디컬 드라마라는 잘 팔리는 장르에 대한 관심이 통한 것으로 보인다. '피노키오' 이후 약 2년 만에 드라마에 컴백한 박신혜의 물오른 미모와 함께 그가 연기하는 주인공 유혜정과 김래원의 홍지홍, 두 인물간의 애절함이 방송 초반부터 잘 살아난 탓도 있다.

3위는 MBC '운빨 로맨스'였다. 기존 2위였던 '운빨 로맨스'는 그러나 '닥터스'의 등장으로 2위로 밀려난 데다 시청률과 화제성 점유율 면에서 '닥터스'와 격차가 상당해 향후 전망이 밝지 만은 않은 상태다. 황정음, 류준열 등 대세 스타들을 영입했지만, 그들의 전작에 비해 신통치 않은 성적을 보여준 것이 사실이다.

4위 SBS '원티드'는 22일 첫 방송 이후 순위가 껑충 뛰어올랐다. 김아중, 지현우, 엄태웅이 출연하는 이 드라마는 여배우가 납치된 아들을 찾기 위해 생방송 리얼리티 쇼에서 범인의 요구에 따라 미션을 수행한다는 내용의 스릴러 물이다. 편성과 캐스팅의 문제로 급박한 스케줄 속에 촬영된 이 드라마는 독특한 소재가 눈길을 사로잡지만, 장르에 걸맞는 긴장감이 아직은 보이지 않는 평이 있다. 굿데이터 측은 "기사 수는 전체 1위이나 댓글 효과는 드라마 13위다. 초반 PR 효과에 의한 결과인지 지켜 볼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5위는 방송 이후 줄곧 안정적인 반응을 보여주고 있는 tvN 드라마 '디어 마이 프렌즈'이며, 6위는 '닥터스'와 함께 출격한 KBS2 '뷰티풀 마인드'이다. 역시 메디컬 드라마이지만 풋풋한 성장극과 멜로로 포문을 연 '닥터스'와 비교해 정통 메디컬에 가까운 '뷰티풀 마인드'는 허준호, 장혁 등 굵직한 배우들의 명연기와 더불어 긴장감 있는 전개가 호평받고 있다. 다만, 시청률 면에서는 동시간대 '닥터스'에 비해 현저히 낮은 4.7%를 기록했다. 굿데이터는 "경쟁작 '닥터스' 대비 뉴스와 댓글이 적지만 낮은 화제성 안에서도 '좀 더 지켜보자'는 반응이 있다"고 전했다.



한편 현재 뚜껑을 열고 본격 경쟁을 시작한 드라마들 외에 방송 전부터 이미 화제를 모으는 드라마들도 있다. 김우빈 수지 주연의 KBS2 '함부로 애틋하게'는 화제성 부문 13위에 이름을 올렸다. 굿데이터에 따르면, 한효주 이종석 주연의 MBC 'W-두개의 세계'가 본격적인 홍보를 시작하면서 뉴스효과는 '함부로 애틋하게'를 크게 앞선 것으로 집계됐지만, 이미 8주 동안 형성된 팬덤으로 '함부로 애틋하게'가 18위에 오른 'W-두개의 세계'를 크게 앞서고 있다. 한류스타 캐스팅으로 눈길을 사로잡는 이들 두 드라마는 오는 7월 수목 드라마로 동시간대에 격돌하게 된다.

올 상반기 '태양의 후예'의 폭발적인 신드롬에 뒤이어 의외의 성공을 거둔 '또 오해영'이 있었다면, 하반기에는 과연 어떤 드라마들이 대중의 사랑을 받는 행운의 주인공이 될까. 승기를 휘어잡은 '닥터스'가 꾸준히 힘을 발휘하게 될지 혹은 '원티드'나 '뷰티풀 마인드'의 역전승이 가능할지 현재로선 모두 열린 결말이다. 톱스타 캐스팅으로 중무장해 일찍부터 관심을 모은 '함부로 애틋하게'와 'W-두개의 세계'가 베일을 벗은 뒤 그 위력을 제대로 발휘하게 될 가능성도 물론 결코 배제할 수 없다.


sypo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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