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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가수 겸 배우 박유천이 두 번째 성폭행 혐의 피소에 전면 반박하며 연예계 인생을 건 초강수를 뒀다.
경찰 수사가 공식 발표되기 전까지 소강상태를 맞은 박유천의 성폭행 논란. 박유천의 소속사는 "경찰 측에서 고소 사실 등을 전달받은 적이 없다. 향후 경찰 측의 무혐의 결과를 기다리겠다. 무혐의 입증을 위해 경찰에서 조사 요청이 있을 시 성실하게 임하겠다"고 사건을 일단락 지었다.
하지만 문제는 이날 오후였다. 이틀 전 고소를 취하한 A씨와 유사한 사건 유형을 보이는 유흥업소 직원 B씨가 등장한 것. A씨와 다른 유흥업소에 다닌다는 B씨는 지난해 12일 일하던 유흥업소 화장실에서 박유천으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며 강남경찰서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B씨는 "박유천이 소리가 잘 안 들린다며 화장실에 가서 이야기하자고 했다. 화장실에서 성폭행을 하기 시작했다. 이건 아닌 것 같다고 나가자고 했지만 손잡이를 잡으면서 못 나가게 했다"며 당시의 상황을 설명했다. B씨는 박유천이 톱스타인 데다 이 일이 밝혀졌을 때 생계수단을 잃게 될까 혼자 속앓이를 했는데 얼마 전 비슷한 사건의 기사가 나서 이를 보고 뒤늦게 용기를 냈다는 것.
오후 2시께 폭로된 이 사건에 박유천의 소속사는 2시간이 지난 3시 55분 보도자료로 "연이어 불미스러운 사건에 연루되어 많은 분께 심려 끼쳐 드린 점 죄송하다"고 입장을 밝혔다.
소속사는 "방금 전 보도 된 박유천의 두 번째 피소도 사실무근이며 명예훼손과 무고 등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다. 첫 번째 피소 사실에 대한 경찰 수사가 현재 진행 중이며 곧 무혐의가 밝혀지리라 믿는다. 우리는 첫 번째 피소에 대한 박유천 본인의 진술 조사가 시작되지도 않은 상태에서 근거 없는 황당한 또 다른 피소 또한 보도를 통해 접한 만큼 매우 유감스럽고 안타깝다"고 전했다.
이어 "현재 박유천은 큰 정신적 충격을 당한 상태다. 부디 사실 확인 근거가 없는 자극적인 취재를 자제해 주시고 수사기관의 결과를 기다려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며 "박유천은 어떤 혐의라도 범죄가 인정될 경우 '연예계를 은퇴'하겠다"고 초강수를 뒀다.
지난 2003년 그룹 동방신기로 데뷔해, 지난해까지 영화, 드라마를 오가며 다양한 활동을 펼쳐온 박유천은 신체검사에서 천식 진단을 받고 지난 2015년 8월 27일부터 현재까지 사회복무요원으로 복무 중 성폭행 혐의라는 최악의 위기를 맞았다.
연이은 사건에 "사실무근"이라며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는 박유쳔이지만 대중은 이미 차갑게 등을 돌린 상태. 혐의가 인정될 시 '은퇴'를 하겠다며 배수진을 친 그의 대응에 대중은 어떤 반응을 보일지 귀추가 주목된다.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스포츠조선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