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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방송인 김구라는 현재 우리나라 예능계를 대표하는 MC 중 한 명이다.
하지만 김구라 식 예능을 좋아하지 않는 시청자들도 그가 아들 MC그리(김동현)와 함께 나오는 방송 프로그램을 시청하는 건 좋아한다. 독한 방송인 김구라가 아닌 따뜻한 아빠 김현동의 모습을 엿볼 수 있기 때문이다. 자신의 캐릭터를 잃지 않기 위해 돌직구 멘트와 언짢은 듯한 표정을 지어보이려 해도 김구라에게는 아들에 대한 애틋한 사랑이 뚝뚝 묻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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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이날 처음으로 자신이 작사 작곡한 노래 '열아홉'을 선보이는 MC그리의 모습을 바라보는 김구라의 모습은 어쩔 수 없는 아들 바보 아빠의 모습이었다. 김구나 혹시나 아들이 가사를 실수할까봐 초조한 표정으로 연신 무대와 모니터를 번갈아 살폈다. 평소 다른 게스트들의 무대를 볼 때와는 전혀 다른 표정이었다. '한참 돌아보니 아마 내가 태어난 날, 난 아버지의 아들로 김구라 아들로 만약 김현동의 아들이었담 친구들과 같았을까' '이혼 기사가 발표가 된 뒤에는 그저 잡생각이 심지어 현관 문 앞은 기자가 차지했을 때 그때부터 인간은 잔인한 걸 알게 됐네'라는 가사를 뱉어내는 MC그리를 보는 김구라의 표정은 그 어느 때 보다 애틋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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