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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김준석 기자] 궁락원, 괴물이 사는 그곳에 남은 사람들은 결국 괴물이 돼버리는 걸까?
하지만 이도 잠시, 무명은 곧 바로 김길도를 배신해 보는 이들까지 경악케 했다. 김길도의 신뢰를 얻기 위해 궁락원의 면장 자리를 사퇴하고 간 치면식당에서 오직 김길도 만이 만들 수 있는 궁중 꿩 메밀국수를 메뉴에 올린 후 그 맛까지 완벽하게 재현해내 대성황을 이룬 것. 이는 단순히 김길도와 맞서기 위함이 아닌 아버지의 요리법을 똑같이 재연해내 그를 도발하려는 수법임을 암시했다.
특히 이 날 방송의 무명의 대사 중 "여긴 죽고 죽이는 전쟁터고 난 무슨 일이 있어도 이겨야 돼. 이용할 수 있는 거 모두 이용할 거고 짓밟아야 한다면 기꺼이 그럴 거야"는 무명 뿐만 아니라 극 중 나오는 모든 인물들의 속마음을 대변하는 대목. 이는 원하는 것을 손에 쥐기 위해서라면 스스로 괴물이 되는 것도 마다하지 않는 이들의 치열한 사투를 고스란히 드러내고 있다.
한편, 지난 방송 엔딩에서 김길도는 하정태를 죽이고 그의 인생을 송두리째 빼앗은 과거를 소설에 빗대어 무명 앞에서 얘기했다. 이를 듣게 된 무명은 끓어오르는 분노를 주체하지 못해 안방극장을 급속 냉각시켰다. 이에 벼랑 끝으로 몰린 두 남자의 관계가 어떤 전개를 맞을지 주목되고 있다.
전쟁터 같은 궁락원의 미래와 두 남자의 팽팽한 관계 행방은 오늘(16일) 밤 10시에 방송되는 KBS 2TV 수목드라마 '마스터-국수의 신'에서 확인할 수 있다. narusi@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