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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보컬 그룹 바이브가 2년 2개월 만에 정규 7집 'Repeat(리피트)'로 컴백했다. 이번 바이브의 앨범은 알 켈리, 엑소 첸, 거미, 정용화 등 초호화 가수들이 피처링으로 참여해 역대급 앨범을 예고하고 있다.
하지만 고민도 역력했다. 윤민수는 "하지만 우리가 음악적으로 풀어놓고 싶은 것을 한 곡에 다 담을 수 없다. 정규 앨범을 냈을때 팬들이 하나씩 꺼내듣는 느낌을 주고 싶었다"며 "싱글은 던져놓으면 소비하고 없어지는 것 같다. 소장하고 싶은 앨범을 만드는 것이 우리가 음악을 오래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또 "이번 앨범을 낼 때 마음이 '초심으로 돌아가자'는 것이었다. 우리도 앨범 형태에 대해서는 고민을 많이 했다"며 "서로 다른 가수와 프로젝트 그룹을 한다든지 새로운 시대를 많이 고민하고 있다. 이번 앨범도 바이브가 부르지 않은 노래도 있다. 우리가 만들고 엑소 첸이 부른 곡도 앨범에 넣었다. 음악 프로듀서 입장에서는 앞으로 어떻게 될지 모르기 때문에 좋은 기회가 있으면 여러가지를 해보려고 한다"고 밝혔다.
바이브는 정통 보컬 그룹이다. 힙합이 주류를 이루는 최근 가요계에 이질적인 모습이기도 하다. 윤민수는 "사실 우리 같은 음악이 올드하고 진부하다는 생각도 있는 걸로 알고 있다. 하지만 샘 스미스나 아델도 우리 같은 느낌인데 전세계를 울리고 있다"며 "여러가지 새로운 시도는 많이 해보고 싶다. 콜라보도 많이 하고 싶다. 여러 장르를 해보고 싶다. 음악계의 소울푸드를 만들어보고 싶다"고 전하기도 했다.
역시 앨범을 내면서도 늘 고민하는 바이브였다. "우리는 늘 가을에 앨범을 내고 싶은데 작업을 하면 꼭 딜레이돼 2~4월에 나온다"고 웃는 이들의 모습처럼 늘 음악적으로 고민하는 바이브의 모습이 바로 이 보컬그룹이 오랜 시간 팬들에게 사랑받는 비결이 아닐까.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