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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김영록 기자] '욱씨남정기'가 지나친 갑을 관계에 시달리는 직장인의 그늘을 집중 조명했다.
이날 이후에도 담당MD가 "갑자기 올리면 의심받으니 천천히 올리자"라며 지속적인 접대를 요구, 남정기는 계속 시달려야했다. 이후 신차장은 계약직인 장미리(황보라)를 술자리에 대동해 미인계를 쓰는 등 굴욕적인 접대도 마다치 않았다.
접대 상황을 정확히 파악하고 있던 옥다정은 접대 현장을 기습했다. 남정기는 접대를 그만둘 것을 요구하는 옥다정에게 "힘도 없고 빽도 없으니 간쓸개 내놓고 덤벼볼 뿐이다"라고 울부짖었다.
이에 담당 MD를 접대중이던 타 회사 사장이 "옥다정 당신이 그런말할 처지냐"라고 반박했다. 그는 옥다정에게 "술상무 자처하며 술자리 다 뛰던 사람 아니냐, 결혼했으면 자제했어야지"라며 "한 남자 인생 망치고 다른 남자들 인생을 또 망치나, 니가 러블리만 안 갔어도 조동규 남정기 이렇게 되지 않았을 것"이라고 아픈데를 찔렀다.
이에 옥다정은 "깔 거 있으면 다 까라"라며 자리를 뛰쳐나왔다. 하지만 남정기가 따라붙었을 때, 옥다정은 눈물을 숨기지 못했다. 옥다정도, 남정기도 갑을관계에 짓눌리고 희생된 힘없는 직장인일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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