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여진구가 강렬하고 섹시한 풍운아로 변신, 화려한 성인식을 치렀다.
특히 눈길을 끄는 대목은 연잉군 역을 맡은 여진구. 올해 스무 살이 된 여진구는 '대박'으로 첫 번째 성인 연기에 도전했다. 워낙 '국민 남동생' 이미지가 강했던 여진구라 연잉군으로서 변신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도 있었지만 이는 곧 기우에 불과했다. 뚜껑을 연 여진구의 변신은 성공적이었다.
여진구는 '대박'에서는 투전방에서 기생에 둘러싸인 한량의 모습으로 포문을 열었다. 손목을 흔들며 주사위를 던진 후 자신의 패가 이기자 두 팔을 벌리며 승리를 만끽한 연잉군. 상대를 향해 "미안하게 됐소이다"라며 자신의 품에 돈을 쓸어담는 연잉군의 모습은 지금껏 보인 '귀여운' 여진구와 사뭇 달랐다. 어디 이뿐인가? 걸쭉하게 막걸리를 들이켜며 양옆에 앉은 기생들의 볼에 입맞춤하는 연잉군은 섹시한 수컷의 향기를 풍기며 여성 시청자의 마음을 흔들었다. "우리 기생들에겐 전에도 없고 후에도 없을 망나니 중의 망나니, 한량 중의 한량, 그야말로 조선 제일의 풍운아지요"라는 내레이션과 어우러진 연잉군 여진구는 코믹한 캐릭터로 포문을 연 개똥이 장근석의 변신보다 강렬했다.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SBS '대박'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