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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하인드스토리]'프로듀스101'의 진짜 우승자는 젤리피쉬?

이정혁 기자

기사입력 2016-03-30 08:32



'프로듀스 101'의 진짜 우승자는 젤리피쉬?

46개 기획사에서 모인 101명의 여자 연습생들이 참가한 초대형 프로젝트 '프로듀스101'(Mnet)가 최종회 만을 남겨두고 있는 가운데 대장정의 최대 수혜자는 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이하 젤리피쉬)라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젤리피쉬는 '프로듀스101'에 김세정, 김나영, 강미나 등 3명의 연습생을 출연 시켰다. 성시경, 박효신, 서인국, 빅스 등의 소속사인 젤리피쉬에는 활동 중인 걸그룹이 없는 만큼 사실 방송 전만해도 크게 주목을 받지 못했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고 보니 3명 모두 초반부터 빼어난 보컬과 춤 그리고 외모를 앞세워 상위권에 랭크됐다.

특히 김세정의 활약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였다. 1차 성적 발표에서는 JYP엔터테인먼트의 전소민이 1위를 차지할 것이란 모두의 예상을 깨고 당당히 정상의 자리에 올랐다. 2차 성적 발표에서도 1위 자리를 지킨 김세정은 지난 25일 방송된 3차 성적 발표에서는 비록 전소민에 뒤져 2위를 차지했지만 여전히 강력한 우승 후보다.


김나영과 강미나 역시 다른 연습생들을 압도할 만큼 성적이 좋다. 2차례의 성적 발표에서 나란히 톱10을 지켰던 두 사람은 3차 성적 발표에서는 15위(김나영), 18위(강미나)으로 순위가 조금 밀렸다. 그럼에도 고정 팬들이 많아 최종 11인에는 무난히 선발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젤리피쉬를 보는 대중의 시선도 방송 전과 비교하면 180도 달라졌다. 연습생을 발굴하고 키워내는 회사의 능력에 대해 높은 점수를 주고 있는 것.

이런 뜨거운 반응은 최근 젤리피쉬가 새로운 아이돌 그룹을 뽑기 위해 실시한 자체 오디션으로 고스란히 이어졌다. 젤리피쉬의 한 관계자는 "오디션에 응시한 사람이 500명을 넘을 정도로 많은 사람이 몰렸다. 빅스라는 인기 아이돌이 있어 예전의 오디션에도 참가자가 적지 않았지만 이번처럼 많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젤리피쉬의 연습생 트레이닝 노하우를 전수 받으려는 문의도 끊이지 않고 있다. 이 관계자는 "오디션과 관련해 여러 곳에서 문의가 오고 있는 현실이다. 김세정, 강미나, 김나영이 기대 이상으로 활약하며 어떻게 이렇게 실력있는 연습생을 만들어냈는지 노하우를 궁금해 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사실 김세정, 김나영, 강미나는 올해 5~6월에 걸그룹 멤버로 데뷔할 예정이었다. 그만큼 이미 준비가 끝난 연습생이었다는 것.

그런 가운데 3명이 '프로듀스 101'에서 좋은 활약을 하며 젤리피쉬는 행복한 고민에 빠지게 됐다. 준비했던 걸그룹의 데뷔 시기를 자연스럽게 연기해야만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된 것.


젤리피쉬 홈페이지
가요계의 한 관계자는 "젤리피쉬는 '프로듀스 101'의 최종 성적과 상관없이 말 그대로 행복한 고민일 것이다. 걸그룹을 데뷔 시키고 멤버 한 명을 띄우는데 수억원의 돈이 들어가는데 젤리피쉬는 이미 3명에 대한 막강한 홍보 효과를 누리게 됐다"며 "최종 11인에 포함돼 걸그룹의 데뷔가 늦춰지더라도 오히려 팬들은 그들이 이후 어떤 모습으로 데뷔를 할 지 더욱 큰 관심을 보이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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