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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의도된 편집이 필요하다.
시청자들이 '프로듀스 101'을 시청하는 이유는 연습생들의 성장기를 보고 싶기 때문이다. 육아 예능처럼 자신의 손으로 투표하고 애정을 가진 연습생들이 예비 스타로 자라나는 모습을 보고 싶은 것이다. 그런데 '프로듀스 101'은 특정 연습생에게 지나치게 많은 분량을 할애하고 있다. 지난 방송만 봐도 그렇다. 리드보컬인 허찬미의 분량은 없었지만 단 두 소절 노래하는 김소혜의 이야기는 넘쳐났다. 물론 어떤 프로그램이든 초 단위로 모든 출연자에게 동등한 분량을 나눠줄 순 없다. 보다 얘기거리가 풍부한 쪽에 비중이 쏠리기 마련이다. 그렇다고는 하지만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은 김소혜의 이야기가 과연 매번 카메라를 잡아끌 정도로 신선하냐는 것이다. 항상 못 한다고 울고 미안해서 울고 그러다 다른 출연진에 묻어가며 반전 성적을 내는 그림이다. 이런 편집 방향에 시청자들은 식상함과 불만을 느끼고 있다. 더욱이 미래를 생각할 때 이는 김소혜 본인에게도 결코 좋은 일은 아니다.
Mnet 측은 이번 논란에 대해 "왜곡된 의도로 편집하는 일은 없다"고 해명했다. 그렇다면 특정 출연진을 위한 편집이 아닌, '프로듀스 101'에 목숨 걸고 매달리고 있는 연습생 모두를 위한 의도를 갖고 편집하는 것은 어떨까. Mnet의 '의도된 편집'이 보고싶은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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